여행 이야기

[스크랩] 오~~~~~햇님아~~

새울* 2010. 3. 28. 15:45


일년전 샤량도..통영을 다녀오고 날씨가 별로여서 아름다운 다도해도 못보고
미륵도 케이블카 거금 주고 올랐으나 안개만 보고 온 것이 아쉬워...

 

다시 찾기로 하고 D-day를 잡아 놓았으나 때아닌 눈이 연일 내려 주니
눈 꽃 구경은 아름다워 눈요기는 잘 했으나 뺀 한 날이 없네.

 

미루고 미루고...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날이 계속되었다.
여행만 하면 날씨가 흐려도 눈요기는 되지만 사진에 담으려면 햇님이 있어야 하는데..

일행 모두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니..

 

날씨를 검색..,검색하여 지난 화욜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강행하기로 하고 출발..
차 안에서야 비가 와도 상관 없기에 다음날 부터 햇님이 나오신다 하니 ...

예보처럼 비는 오지 않고 잔뜩 찌푸린 날씨가 막말로 사흘 굶은 시엄씨 꼬라지다.


예정대로 오후에 사량도에 도착. 구판장에 통발로 잡은 자연산 잡어가 있나

물어보니 없단다..내일까지 머무르니 구해달라 부탁을 하고 ...

생선을 못 구했으니 내일아침 찬거리는 냉이로 낙찰...금방 한 소쿠리 캐서

아침 국거리 남겨 놓고 살짝 데쳐 고추장에 무치니....별미로다.

 

나무 난로 피워놓고 냉이나물에 와인,  구운 고구마....격이 맞지는 않을 수 있으나
이보다 더 맛나고 행복 할 수는 없다.....

집주인이 이곳에 있을 동안은 세상사와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싶어 TV도 컴도

없으니 식사후 할 일이 없넹~~


둘러 보니 탁상위에 기계(??)가 있다.난생처음 동양화 감상을 하였다.
내가 매번 쌌다나...왕초보 새울... 바가지 썼다.피바가지..광바가지~~ㅎㅎㅎ

 

이튿날 아침..멋진 일출을 기대하고 바닷가에 나갔으나 야속한 구름이  햇님을 감추고 있으니

 꿩대신 닭이라고 쑥만 뜯어  내일 아침 국거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만족~

마트에서 산 냉이,쑥은 냄새가 별로인데...해풍에 자란 냉이,쑥.. 향이 쥑인다.


서둘러 냉이국에 아침식사후..상도의 지리망산 등반하러 부랴부랴 배 시간에 맞춰 출발..

모두들 등산에는 맘이 없고..사진에만 관심이 있으니..

 

진달래 개나리.. 광대나물..개불알풀..양지꽃..생강나무...현호색...매화~~
이넘들을 두고....정상까지 갈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무릎도 별로고...
이럴때....충청도에선 떡이 편보다 낫다고 하던가?~~ㅎㅎㅎ

 

다시 배를타고 하도로 돌아와 라면 국물에 밥말아 후다닥~~
칠현산에 오르기로 하였다. 제보다 젯밥이지만 꿩먹고 알먹고 ...희망사항이다.

올라도 올라도...찾는 야생화는 없고...부처손과 진달래만 나를 반기네........

 


그래도 깍아지른 정상까지 오르고..다시 하산.

그래도 하루에...지리산과 칠현산을 올랐으니~~~대단하지 않나?~~ㅎㅎ 

 

 

부탁한 생선을 기대했지만...통발을 놓긴 했는데 연일 추운 날씨에 수온이 낮아 괴기가

한마리도 안잡혔다고....영세어민 살기가 힘들다고 하소연이다.
이변은 이변이다...지구가 어찌 돌아 가는지~~

 

뉴스를 접할 기기가 하나도 없으니....주간 예보에 내일은 햇님이라 했으니
내일은 일출을 볼 수 있겠지~~꿈이나 잘 꾸어야 겠다.

 

이튿날 새벽..어제 만나지 못한 햇님을 만나나 싶어 밖을 보니 비가 부슬부슬....
맙소사~~~오늘은 남해 보리암을 가야 하는데~~~해야~~해야~~햇님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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