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야기

[스크랩] 변산바람꽃

새울* 2010. 3. 2. 16:46

눈을 헤집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넘이 복수초라면
눈이 채 녹기도 전.. 봄이 오기도 전에 피는 야생화는 바람꽃이 아닐까 싶다.

 

바람꽃의 종류가 하도 많아 몇종류가 되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 중 제일 먼저
피는 녀석이 변산바람꽃이 아닐까 ?

 

변산에서 제일 먼저 발견되었다 하여 변산바람꽃이라 이름 붙여 졌다 하지만
남녘 섬 여기저기에서도 핀다고 한다.

 

식물원에서는 작년에도 만나 보았지만 자생지에서 핀 녀석이 보고 싶어
봄이 오기만 기다리던 차...꽃 미남이라 불리우는 동호인이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간다기에 염치불고하고 따라 나섰다.


아침 일찍 출발....달리고 달려 도착한 내변산 산자락...

휴일이라서인지 벌써 진사님들 장사진이다.
사진 인구가 많긴 많은 것 같다.... 이 깊은 산중까지 ~~~~

 

보통 사람이 생각하기엔...땅바닥에 붙어 ..가랑잎 밑에서 겨우 고개만 내민

작디작은 저녀석을 만나기 위해 불원 천리 시간버리고 ...던 버리고...미쳤다 하겠지~~~ㅎ

나도 그 대열에 선 한 사람이지만~~~~이녀석이 제법 재미있는 녀석이다.


꽃잎인 줄 알았던 하얀잎이 꽃받침이라네..

술인 줄 알았던 노랑초롱같은 것이 꽃잎이라고...그 안에 암술과 수술이 있고...

 

너무 작디 작은 녀석이라 숲이 우거지면 개체 번식이 어려워 일찍 꽃을 피워

벌들을 불러 들인다나..
암튼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의 종족 번식 본능은 놀랍기만 하다.

 

아직 몇넘 안되는 녀석들과 대충 눈맞춤을 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잠 자리에 들어서도 고 작디 작은 넘들이 눈에 삼삼....아른 아른~~~ㅎㅎ

 

몇백 컷 담았어도 맘에 드는 넘이 하나도 없다.
이넘들을 만나기 위해선 1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일년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멀다. 한번 더~~~go~~~ㅎ

 

수욜 다시 변산으로....느긋한 마음으로 변산아씨들과 재회..
이리 보아도 이쁘고 저리 보아도 곱고..뒷태도 아름답고..앞태도 ...
살짝 내민 속살도 이쁘고~~ㅎ

이젠 1년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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