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배낭 여행의 천국 태국 2

새울* 2011. 3. 28. 12:03

 

2      *** 휴식 ***

바보스런 용인 촌 할매 첫날 부터 실수 하고 실물 하였으니 몸과 마음을 쉬어야 겠기에...이곳 치앙마이는 상설시장도 있지만 우리의 5일장 처럼 장이 선단다.
금요장이라고 고산족들이 농산물을 가지고 나와 파는 시장이 있다하여

이른 아침을 먹고 시장으로 갔다.

 

생전 보도 듣도 못한 여러가지 채소가 있으나 어찌 먹는 줄도 모르려니와

 향이 짙은 채소가 많아 먹을 수 있을런지도 몰라 눈팅만 하고..

취나물,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날은 밥을 해 먹기 위해
여러가지 잡곡을 샀다, 찹쌀 ,녹두, 현미,검은 콩 등등....

 

여기는 모두 무게로 파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무게를 달아 준다.
검은 콩이 1Kg에 25밧트...우리돈 1000원, 토마토 1Kg 40밧트..

(환율이 1밧트에 38원정도이니 40원 치고) 대략 다른 곡식도 가격이 비슷 비슷..

 

고산족들이 우리나라 한봉처럼 벌 집째 들고 나와 즉석에서 내려 주는 꿀이

 4홉들이 (맥주병정도) 한병에 100밧트...우리돈 4000원이다.

 태국 북부 산악 지대인 이곳 치앙마이 꿀은 알아 주는 품질이라는데
일년 내내 꽃이 끊이질 않으니 우리나라처럼 설탕을 먹이지 않을 것 같다.

 하기야 설탕 값이 더 비싸다고...먹어보니 우리 꿀처럼 달지 않고 순한 맛이

한 수저 퍼 먹어도  속이 달이다던가 하는 증상이 없다.

 

우리나라 수수 부꾸미처럼 생긴 걸 구워 판다. 한개에 10밧트..

수수 부침 안에 정제하지 않은 설탕을 넣어불에 구워 주는데...

들깨 맛도 난다. 넘 맛있다...

 

시장 구석 구석을 돌아 보니 한인들이 제법 많다.

 몇년째 거주하는 사람은 물론 겨울동안 따뜻한 나라에서
살기위해 온 사람, 관광차 온 사람...타국에서 만나는 한국인은 왜 그리 반가운지...

 

어느 분이 마가 있다고 하여 보니 직경이 20Cm정도 되는 마를 잘라서 팔고 있다..

(사진을 담아 놓지 않아 유감이다.)
몸에 좋다는데 안 살 수는 없지...50밧트 주고 한 덩어리...

 

꼭 굵은 칡처럼 겉이 갈색이다. 마를 잘라 보니 끈적끈적 점액질이 마가 분명하다.
보통 마는 갈아서 먹는 다지만 믹서도 없고 대충 깍아서 꿀에 찍어 먹으니

 꿀맛이다.~~ㅎ그 마를 올때까지 다 못 먹고 남아 있는 분에게 주고

올 수 밖에 없었다, 농산물은 반입 할 수 없으니...으..아까버라.


그 마의 힘으로 보름의 여행기간 건강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진 않았을까~~~

믿거나 말거나....ㅎ

 

오후엔 게스트 하우스 앞에 있는 맹인들이 하는 맛사지 집에서 맛사지...
한국에서 맛사지 한번 받으려면 1시간에 몇 만원이지만..패키지로 와도 여행사들의 장삿속에 몇만원씩 주고 한번 받아 볼까 말까한 맛사지를 2시간에 200밧트...

우리돈 8,000원, 숙련된 맹인에게 지압을 받을 수 있었다...
아~~~시원해~~~~

 

토요일...치앙마이 농대 앞에서 열리는 수,토시장이 있다.

유기농 채소를 파는 곳이란다. 아침 식사전 숙소에서 걸어 3-40분..

 자그마한 시장이다. 농산물만 파는 시장..각종 채소와 과일류..

금요시장보다 크기가 크지 않다.

 

식전이라 출출하여 과일 쥬스 한 병...10밧트.. 맛이 기 막히다. 생과일 쥬스...
무슨 버섯인지 이름은 모르지만 자연산 버섯 한 봉지가 10밧트...

양은 많지 않지만 무지 싸다..
라면에 넣어 끓이니 쫄깃쫄깃...양배추가 한 보따리 50밧트..부추 한단..

한 주먹쯤 된다. 10바트..

 

여행 준비로 기름 넣지 않고 볶은 멸치 한 봉지..쌈장 한통, 쥬부에 든 고추장.

 양념하지 않은 김 한톳. 양념한 자반 한 봉지,맛있는 액젓에 마늘

 고추가루만 넣어 만든 양념 한 통,칼국수와 라면, 누룽지 몇봉지..

 

가지고 간 액젓 양념에 부추와 취나물을 지퍼백 안에 넣고 일회용 장갑끼고

 버물 버물..훌륭한  겉절이가 되었다.
길가 리어카나 시장에서 파는 스티키 라이스라고 태국 찹쌀 밥이 1Kg에 27밧트..

 1Kg이면 4-5인이 한끼 실컷 먹는다.


늦은 아침을 부추,취 겉절이와 김으로 포식....

그 자연산 취의 향이 지금도 코끝에 맴돈다..

 

점심엔 태국 국수...잘 한다고 소문난 집에서  돼지고기 넣은 것  소고기 넣은 것등

등..먹을 만 한데 태국의 향신료 팍치라고 우리나라 고소와 같은 채소였다.

 노린내 나는...No 팍치하면 빼고 준다.25밧트.....

 

점심 식사후 이제 눈도 호강시켜야 하니 도이수텝 사원 관광이다.
 반나절 트레킹 코스 중 치앙마이에서 도이수텝을 보지 않으면 치앙마이 갔다 왔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 곳이니 빼 놓을 수 없지...

 

700밧트.9시~1시, 1시~5시..하루 두차례 상품이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오토바이로 가면 오토바이 렌트비는 저렴하지만 탈 줄도 모르고..

 쎙테우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일행이 6-9인이면 싸게 갈 수 있지만

 인원이 적으면 700바트로는 어림도 없다.

 

태국은 여행자들의 천국이 맞는 것 같다. 여행자가 찾아 가는 것이 아니라

 여행사 미니밴이 일일이 여행자들의 숙소를 찾아 와 데리고 가고 올 때도

숙소 앞까지 데려다 준다.


게스트하우스에 부탁하면 여행사 예약해 주고 돈만 지불하면 영수증을 떼어 준다.

 차가 오면 그 영수증만 주면 무사 통과다.

 

사원에 가기전 고산족 마을에 들렀다.. 목이 긴 사람은 없었고 수공예품등 물건을 파는 곳이었다. 마을 깊숙히 들어 가려니 입장료를 내란다 10밧트...마을이라야 10여가구가 넘을 듯...전통 복장을 한 여자애를 만나 한 컷...

시간도 촉박하지만 빗방울이 떨어지니 서둘러 차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고산족 마을의 어린이..엄마가 악세러리 장사를 하는모양

일본산 고급 미니벤에 서양사람들과 어울려 산길을 돌고 돌아 도이수텝 사원에 도착 ...책이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휘황찬란한 금 가루를 입혀놓은 사원이 아름답긴

 아름다웠다. 산꼭대기에 지어서 인지... 마당이 협소하여 사진발은 별로다..

그 큰 건물을 가까이서 찍으려니 전체를 담을 수 없어 부분부분 담으니
영~~~볼품이 없다.

 

금빛 찬란한 도이수텝 사원

사원 앞에 서니 치앙마이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긴 하는데 가는 날 부터 내내 하늘이 흐릿하다. 날씨가 흐려서 인지 이곳도 오토바이며 차량이 많아 공해 때문인지 시야가 뿌연 것이 눈과 마음이 답답하다.

 

검색할때  치앙마이의 상징이라 하여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일까 실망이다.
도이수텝에서 실망한 것을 지압과 맥주 한잔으로 풀었다...

 

태국이 재미있는 건 술 집 문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주를 안 시키면 눈치보이고 술도 안 파는데...여긴 아니란다.

값부터 재밌다. 구멍 가게나 마트에서 맥주 한병에 40-47밧트 ..

술집에서 약 50밧트정도...


우리나라는 마트에서 천 얼마 정도인가 ? 술집에선 3-4천원 무려 3-4배인데...

자기 술을 가져가 마셔도 개의치 않는단다. 더 재미있는 건 행상들이 리어카에 각종 안주를 팔러 다니는데 술집에서 방관을 한다는 것이다..

공생한다는 의미일까? 불교국가라 다르긴 다른가 보다.

 

한잔 술을 마셔도 마음이 푸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