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배낭 여행의 천국 태국 3

새울* 2011. 4. 15. 18:53

*** 치앙마이와 Sun Day Market ***

 

이번 여행이 안내자 없이 다니는 여행이다 보니 해설 해 주는 사람이 없고.

해설을 한다 해도 영어로 해 주니 내 짧은 영어 실력으로는 영 아니다.

그러니  도시나 사원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도..

나는 눈으로 보고 아름다운 사진을 담는 것이 목적이니 그 게 그리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데...

남의 나라 역사를 알고 싶은 생각도 없고...

 

치앙마이는 옛 란나 왕국의 수도 였다는 정도...ㅎ

치앙마이는 우리나라 사대문 처럼 성안과 밖으로 구분되어 지금은 성 밖으로

신 도시와 공항이 있다.
사방 정사각형에 가까운 도시가 한 변이 1.5Km 정도 되는 자그마한 도시 였었던 같다. 그 둘레를 성으로 쌓고 밖에 해자(垓子)를 파서 적의 침입을 막은 건 일본과 같았다.

 

일본 군 주둔시 성을 쌓은 돌을 바닥에 깔아 전차들이 다니기 좋게 하기 위해 성을 모두 허물어 지금은 일부만 남아있다.
일본이 저지른 만행은 태국에도 존재하고 있었다.

 

성 안에는 사원이 수도 없이 많다.사원의 풍경이야 다 비슷비슷 담을 꺼리도

관심도 없지만 새벽 6시  성밖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출발 치앙마이 지도를 펴고

사방을 가늠하지만 향방도 모르겠고 무조건 쌩태우를 탔다.
주워 들은 이야기로 시내 어디든 1인당 20밧트란다. 외국 여행자들에겐 부르는 게

값이라니 혹여 치앙마이에 가려는 사람은 유의 하기 바란다...

 

서울의 4대문처럼 치앙마이도 여러개의 문이있다. 그 중 타페 게이트

치앙마이 성안 관문 중 제일 유명한 Tape Gate.로 가자하니 데려다 준다.

물어 보지도 않고 계산해 주니 Ok다.
여러개의 사원이 있다 하나 검색해간 제일 유명하다는 사원 3군데만 가기로 하고

 중고딩때 배운 짧은 영어와 지도를 보고 처음 찾아 간 곳이 왓 프라싱,

다음이 왓 째루디앙, 왓 치앙만..왓이란 태국말로 사원이란다.

 

 

식전에 갔기에 거리 거리에 탁발나온 스님이 눈에 보인다.
우리나라 절이 소박하고 기품이 있다면 태국의 사원은 화려하다.
식전이라 출출하여 사원안 매점에서 생과일 쥬스로 목을 축이고 삼각축으로 된

 3개의 사원을 걸어서 다녔다.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하여 길가 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토스트와 스크렘블 에그, 커피로 아침 식사 50밧트정도...

쌩테우를 타고 숙소에 돌아와 양배추 살짝 데쳐 스티키 라이스와 멸치,

쌈장에 양배추 쌈밥....맛있다.

 

2시경 느긋하게 안마 받고....휴식을 취한 후(낮엔 더워서 활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쉬어야 한다) 6시에 어슬렁 어슬렁 낮에 갔던 성안으로 걸어 갔다.

 

썬데이 마켓이라고 매주 일요일 밤에 열리는 시장이다. 낮엔 더우니 밤이 되어야

시장이 열린다. 가는 길 입구에 경찰들이 쫙 깔렸다.무슨일??? 이 나라도 데모를

하는 모양이다. 삼왕 동상 앞 광장에서 마이크를 들고 뭐라 떠드는데...

알 수가 병아리 수다...... 아니다......ㅎㅎㅎ

 

손재주들이 좋아 수공예품이 많다. 각종 옷과 장신구 ,향료,가죽제품, 목공예품..

없는 건 농산물이다.

 

요중    Ppassion Fruit Juice가 젤루 맛있어~~

걸어 오느라 힘들었으니...길가의 과일쥬스 한병 오렌지쥬스,구와바, 용과...수박.

이름도 모를 과일들이다.
200mml정도 한병에 10-15밧트...기막히게 맛있다. 피로도 가시는 것 같고....

 

코코넛 열매로 만든 각종 악세서리가 넘 이쁘다.그릇도 있고...휘황찬란한 등 장식도 예쁘고...손으로 만든 헝겊가방. 지갑 등등.....눈요기로 만족.베낭 여행객에겐

아무리 싸도 사치다...

 

거리의 화가들이 초상화도 그려준다.. 넘 잘 그린다. 구걸하기 위해 악기를 연주하는 아이도 있고.노 부부도 있고... 사람 사는 세상 다 비슷하다.

 

시장 어딘가에 인도인이 경영하는 베지트리안 식당...채식주의자들이 찾는 식당이란다. 메뉴가 2-3가지.. 이름 모를 파란 나물 볶음...모양이 기다란 유채를 닮았다.
까만 버섯..머쉬룸(mushroom)..입에 넣고 씹으니 쫄깃쫄깃 쇠고기보다 맛있다.
버섯이 30,채소가 20밧트...거기에 우리가 60년대 먹었던 안남미 밥..한접시.맛있다.

 

60년대 우리나라에서 먹었던 울긋불긋하던 안남미는 냄새가 고약했는데

그들도 품종 개량을 했는지 냄새가 전혀 없다.
구수하니 맛있는데...찰기가 없어 소화가 잘 된다.

근처의 가게에서 맥주 한병...식당 주인 컵만 갖다 준다..그 집은 술을 팔지 않는다.


인도식 식당에서 배를 채우고 성밖 숙소로 걸어 갔다.

이 곳은 운전대가 우리와 반대의 나라중 한 곳이기에 자동차의 방향이 우리와 반대다.길 건널 때 조심해야 한다.


이 나라 사람들의 천성인지 자동차나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속력을 내지 않는다.

평균 4-50킬로 정도란다.
크게 위험하진 않으나 인도(人道)가 우리나라처럼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아 불편하다.

 

낮에 35도를 웃 돌 정도로 덥던 날씨가 밤이 되니 살랑살랑 바람까지 불어 주니

 (17-8도 정도) ...시원하다.

이래서 열대지방에서도 사람이 살아 갈 수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