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일간의 라오스 태국 베낭 여행~~서두
라오스, 태국, 북부 베낭 여행을 마음 먹은 건 작년 봄.
치앙마이 보름의 여행 후 자신감이 생기면서 부터였다.
편안하고 화려한 페키지 여행도 좋지만 나만의 계획과 일정으로 자유여행을
하는 맛도 결코 힘들기만 한 건 아니고 즐거움과 성취감도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시도를 하였다.
여행 이야기에 따라간다는 사진 동호인들이 있기에 총 5명..평균 나이 떠날땐 63세.....돌아 올 땐 64세~~~그 중 7학년 한분, 다음이 나..돌아 와 보니 7학년이 낼 모레네......ㅎㅎㅎㅎ
작년 4월부터 시간만 나면 컴에 앉아 라오스 태국 여행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여 한 달 여정의 일정을 짜기 시작, 자그마한 노-트로 3권...A4 용지 몇백장을 쓰고 버리고 썼다 버리기를 8개월...
패키지 여행시 여행사에서 나누어 주는 일정표처럼 교통수단, 시간, 숙박지 정보, 먹거리 정보, 볼거리 등 등... 이젠 내 머리속에 라오스북부, 태국 북부의 지도가 그려 있을 정도...일정표의 장 수가 무려 12장...
여행 내내 끌고 다녔더니 걸레가 되었네..ㅎㅎ
8월.. 비행기표 예약하고 일정표를 프린트하여 모여 앉아 사전 공부 할 것을 협의하고 다시 최근 소식을 검색하여 수정하기를 몇 번...최종 일정표가 나온 건 11월 말..
오랜 동안 준비를 하였다 하여도 걱정이 태산이다.
우선은 고령(?) 이라서 건강이 제일 걱정이다. 더구나 라오스는 도로 사정도 교통 수단도 열악하기로 소문난 지역이기에 멀미를 하는 친구가 있어 진로를 수정하기도 하였다. 또한 베낭 여행을 한번도 안 해본 친구가 둘이나 되고..
처음엔 태국 치앙콩에서 슬로우 보트로 라오스의 루앙푸라방까지 가는 일정을 잡았다가 멀미도 심하고 꼬박 이틀을 불편한 좁은 배에 앉아 여행하기에는 모두가 힘들 것 같아 육로로 이동하도록 계획을 짰어도 걱정이 앞서는 건 당연한 것..
두 번째는 언어의 문제다.
라오스나 태국어는 인사말 정도...
그렇다고 영어를 잘 하는 사람도 없고..나의 영어 실력이라는 것도 중,고딩 시절 문법위주의 영어 실력 정도, 대학에선 전공이 다르니 교양과목 정도로 슬~~~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라 생각하고 국제 공통어인 손짓 발짓만 믿기로 한다. 누가 그랬던가 무식하면 용감하다고....ㅎㅎㅎㅎㅎ
세 번째는 음식 문제..우선은 비상약 고루 챙기라 하고 밑반찬으로 고추장은 기본, 김..기름 바르지 않은 생김으로..김치 통조림은 무거우니 나누어 담고..멸치 한박스 사서 머리와 내장 떼어 내고 진공 포장하고..
내가 비장의 무기로 준비한 건 멸치액젖에 마늘과 고춧가루 통깨만 넣고 버무린 김치 양념 ,조개젖 약간..개인적으로 가져온 깻잎 통조림..장아찌등 등..
아~~참 그리고 컵라면, 컵은 버리고 알맹이만 비닐 포장하여 일인당 다섯 개씩.커피 믹스와 블랙 150개.등.....한국 음식이 고플때를 위해 준비..
그 외 준비물로 여행용 커피 포트,찜질용 핫팩( 더운물 담아 사용하는 것),개인용 세면도구, 화장품, 얇은 담요, 옷가지 등등
아 그리고 사진 저장을 위해 넷북 하나..각종 충전기,카메라 건전지만해도 족히 3-4 Kg는 될 듯...
라오스는 우리나라의 6-70년대라하니 고산족 어린이에게 줄 것을 고민하다가 머리묶는 고무줄, 머리핀, 남아들을 위해 탱탱볼..풍선..비치볼, 우리의 민속 장난감 제기등....학용품을 가져 가고 싶었지만 무게 때문에 생략..
그러고 보니 짐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명색이 베낭 여행인데 연세가 연세인 만큼 베낭은 무리라 싶어 케리어로 낙찰~~~ㅎㅎㅎㅎ
작은 베낭에 카메라와 렌즈..여권등을 짊어 지고 12월 6일 새벽 30일간의 대 장정이 시작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