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일간의 라오스 베낭 여행~~위앙짠에서 방비엥가기
(2011년 12월 9일 금요일)
어제 터미널에서 방비엥 가는 버스를 알아 보니 소위 로컬버스라 일컫는 버스 예매를 안 한단다. 버스에 자동문이란
글씨도 보인다. 반갑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60년대쯤 굴러 다녔을 버스가 자동문이란 글씨를 그대로 달고 라오스에서 굴러 다니고 있는 셈이다.
버스 지붕위에 짐을 가득 싣는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게스트 하우스에서 알아보니 픽업을 하는 여행자 버스가 있다기 예매했었다.
터미널에서 알아 본 버스비 보다 싸다.??
RD게스트앞에서 버스 픽업을 한다기에 케리어를 끌고, 지고 기다려도
차는 안 온다. 시간이 되자 한 남자 방비엥 가느냐 물으며 5분만 기다리라 하더니 10여분이 지나 자길 따라 오란다.
길 건너, 그제 저녁 일몰사진 찍던 메콩강변 주차장에 허름한 버스 한 대, 좌석번호가 없는 버스 이기에 달려가니
맨 앞자리는 이미 자리가 없어 두 번째 자리??
그런대로 앞자리를 잡고, 출발시간이 되어도 좌석이 남았기에 사람이 더 없나 부다 하고 출발하기만을 기다려도......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30분 초과, 안 간다. 그 사이 삼삼 오오 여행객들이 타고 또 탄다. 거의 외국인, 그도 서양인들이다. 동양인은 우리 일행뿐.
한 시간여를 기다려 좌석이 다 찼는데도 출발을 안 한다.
얼마 후 주차장으로 뚝뚝이 한 대가 들어 선다. 장대같은 서양인 3명이 버스에 오른다. 두리번 거려도 앉을 자리가 없다.
차장인 듯한 사람 어디선가 플라스틱 보조 의자를 통로에 놓아 준다.
서양 청년들 난감한 표정으로 내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의논을 하는 눈치다.
그냥 가자는 사람 2 다음에 가자는 사람 1인 것 같다.
차장과 영어도 아니요.라오어도 아니요, 수근 거리더니 통로에 앉고 서서 가기로 결정이 나는 듯 하다.
그 때서야 버스는 출발을 한다.
우리의 정서로는 난리 부르스겠지만 여행자들 아무도 시비를 거는 사람이
없다. 그냥 기다려 준다. 라오스는 그런 나라이며 그 매력에 찾는다 하는 걸
아는 사람들인 가 부다.
4시간 여를 또한 비포장도 있을 수 있는데 서서 가기로 한 그들의 젊음에 부럽기도 하고, 차라리 다음 차를 기다리느니
서서라도 가는 게 정답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얼마쯤 가더니 장대 같은 서양 청년 둘, 버스 통로에 큰 대자로 누워 간다.ㅎㅎ
중간 휴게소에 들려 화장실을 가란다. 라오식 화장실, 1,000낍씩이다.
물론 화장지도 없다 . 한국의 휴게소 화장실이 그립다.
청결은 물론 고급 화장지에 무료이니 유럽에서도 화장실 돈 내고 다녔는데.....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쥬스 두병 1만 2천낍 주고 사서 목을 축인다.
하늘은 푸르고 흰 구름 두둥실. 멀리 보이는 방비엥의 그림같은 산자락이 보였다 사라졌다 .몇굽이를 돌았는지,
산 정상에서 갑자기 버스가 멈춘다.
?? 하나 둘 내려서 어디론가 가 버린다. 한참후 보니 볼 일을 보나부다.
이때다 싶어 우리 일행도 우르르~~~숲속으로......자연 화장실이다.
물론 무료다~~~~ㅎ ㅎ
4시간 여 만에 방비엥 터미널에 도착. 먼지와 더위와 여행객들로 법석인다.
두 대의 쌩태우로 가득 가득 여행객들이 사라져 간다.
잠시 후 빈 쌩태우 2대가 들어 선다. 얼마냐 물으니 그냥 타란다.
내리며 돈을 받겠지 하고 탔더니, 게스트 하우스가 밀집한 곳에 내려 준다.
라오 말을 못하지만 눈치로는 게스트 하우스나 여행사에서 여행객들에게 무료로 태워 주는 것 같다. 기분 괜찮다.
검색해간 폰 트레블이란 한국인 여행사에 들렀지만 권사장님이란 분은 안 계신단다.
빨리 숙소를 정해야 겠기에 전망이 좋다는 드몬(Domon) 게스트 하우스, 방도 청결하고 전망이 좋다. 뒷 발코니로 나가면
그림같은 집과 산과 강이 보이는... 전망이 끝내준다.
새벽에 발코니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낙찰....5십4만 낍에 2박 선불하고, 일행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니, 권사장님 날 찾으려 두바퀴나 돌았다나.
게스트 하우스도 함께 경영한다는 것을 미쳐 알지 못했고
내가 알 수 없었던 건 전망 좋은 숙소만 검색하다 보니 안쪽에 있는 훼밀리는....
그래도 권사장님 친절하게 정보도 알려 주시고, 타국에서 한국인을 만나니
정말 반가웠다.
우리가 묶었던 드몬Gh는 전망 좋고 깨끗하지만 강가라서 밤 12시까진
이웃 식당인지 술집인지 띵까띵까 무지 시끄럽다.
드몬게스트하우스 발코니에서
짐을 풀고 제법 큰 식당에서 볶음밥과 맥주로 저녁식사. 9만 8천원... 돌아 오며 통닭한마리 쏨땀 맥주 콜라, 9만 1천원
저녁식사와 맥주로 거금 189,000낍( 26500) 이나 썼다.
누워서 먹고 마실 수 있는 식당
이러다 일주일도 못가 가지고 온 돈 거덜 나거따~~~~~
내일 부턴 절약 해야 쥐~~~~~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