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8-30일간의 라오스 태국 배낭여행~~루아푸라방에서 탱자 탱자 놀기..

새울* 2012. 1. 27. 16:55

(12월 12일 월요일)

 

새벽 탁밧을 보려 어둑어둑한 새벽, 고양이 걸음으로 숙소를 빠져 나왔다.

사거리 지나 박물관을 좀 지나니 공양을 바치려는 아녀자들 자리를 깔고 스님을 기다린다. 곧 이어 한 무리의 스님들 나타나 공양을 받고는 어디론가 가 버린다. 어둡기도 하고, 순간의 일이라 제대로 사진을 담지 못했다.

 

 

내일 새벽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쉬움은 없다. 오는 길 새벽시장이 한창이다. 각종 채소, 생선, 과일, 민물에서 잡은 고기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게 큰 생선, 먹거리들......살아있는 두꺼비는 뭐에 쓰려는지?

 

쥐고기 말린 것, 박쥐 말린 것, 메뚜기 말린 것.....보기만 해도 섬찟해지는 게 다 먹거리인가 부다.

 

 

찰밥을 사고, 파랗고 싱싱한 파파야와 땅콩, 순무처럼 생긴 것 한묶음을 샀다. 태국과 라오스는 파란 파파야로 셀러드를 만들어 먹는데, 곱게 채 썰어

절구에 액젖과 견과류 ,고추등을 넣고 살살 빻는다. 거기에 파파야 채썬 걸 넣고 살짝 찧어 주면 솜땀이라는 셀러드가 만들어 진다.

 

거기에 새우나 오징어 데친 걸 곁들이면 해물 솜땀. 과일을 넣으면 과일 솜땀이다. 지난번 빠이에서 먹었던 솜땀이 매콤하면서도 상큼한게 환상이었는데...

우린 그 파파야를 채 썰어 생채를 만들기로 하였다. 가져간 김치 양념에....

까올리 솜땀이라 할까?~~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ㅎ ㅎ

바나나 잎에 싼 찰밥 5개 2만 5천낍, 파파야 2,000낍 외 물등 12,000낍

합 3만 9천낍(약 5천4백6십원)으로 5인 식사 해결한 셈이다.

 

오늘 하루는 탱자 탱자 놀기로 하고, 시내둘러 보기에 나선다.

루앙푸라방에서 안 보면 안 된다는 왓 씨앙통을 간다.

 

 

 

입장료, 외국인은 두당 2만낍 유명한 보리수 모자이크를 만나고 메콩강변으로 나가 한국인이 운영하는 빅트리 카페에 들러 망고쉐이크를 마신다.

 

환상이다. 길거리 보다 3배 비싸긴 하지만 맛은 비교 할 수 없다.

친절한 여사장님, 생각보다 소박하고 푸근한 인상이다.

 

남편이 사진 작가라던가?~~여행하면서 만나 결혼하여 정착했다는데 작품이 너무 좋다. 여사장님의 소개로 한시간에 12만낍 하는 유람선을 타고 메콩강을 오르 내리며 강가에 보이는 라오인들의 삶의 모습과 천진한 아이들이 벌거 벗고 진흙탕에서 뛰노는 모습에 못사는 나라지만 행복지수는 높다는 말이 실감된다.

 

다시 거리를 걸으며 달라를 낍으로 환전하고 점심은 길가 식당에서 볶음밥으로. 식당앞 군고구마를 팔기에 푸쿤 휴게소의 고구마 맛이 생각나 샀더니...군 고구마는 영 아니다. 나중에 숙소의 여사장님, 찐 고구마가 맛있다고.

 

숙소에서 휴식후 푸씨 산 정상에서의 일몰을 보기 위해 다시 나왔다.

걸어서 10분 정도. 포인트에 자리 잡으려면 일찍 가야 하기에 서둘러 정상에 오르니, 포인트는 벌써 서양 여자들이 삼각대 받쳐 놓고 진을 치고 있다.

 

옆으로 비집고 서서 지는 해를 보고 캄라에 담았다. 아름답다.

소문대로 발 디딜틈이 없다. 입장료, 두당 2만낍.

 

내려오는 길, 배낭여행객들에게 인기있다는 10,000Kip짜리 뷔페 식당을 찾아 저녁식사, 검색으로는 늦게 가면 앉을 자리가 없다 하지만 우리가 일찍 가서 그런지 그리 사람이 많지는 않다. 뷔페라도 한접시 가득 얼마던지 탑처럼 쌓아 먹을 수는 있지만 두 번은 못 가져 온다는 말에 주섬 주섬 담았다.

내배가 불러서인지 나이탓인지 맛은 그저 그랬다. 젊은이들에겐 적은 돈으로 양껏 먹을 수 있으니 인기가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숙소로 돌아 오는 길, 길거리표 망고 쉐이크 5천, 맛이 다르다.

 

돌아 와 쉬고 있는데 방비엥에 간다던 Mr 탱이 찾아 왔다.

내일 우리들 one day tour를 해 준다는 거다. 딴 사람을 보낸다더니......

 

므앙응오이 느아와 므앙씽 일정에 대해 대강 이야기 하고 비용의 절반을 계약금으로 주고 끝나면 나머지 금액을 주는 조건으로 하루 65만낍에 잠정 합의를 하였다.

탱 덕분에 편안하고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으려나 기대하면서 단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