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0일간의 라오스 태국 베낭 여행~므앙씽에서 치앙콩가기
(2011년 12월18일 일요일)
6시에 약속을 했는데, 5시 30분이 되니 기사가 왔다.
서둘러 체크 아웃하고, 짐을 싣고 휑하니 뚫린 옆구리가 너무 추울 것 같아 말아 올렸던
비닐 포장을 내려 달라 하고 차에 올랐다.
새벽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열대 지방이라고 하지만 계절이 우리나라 초겨울 날씨이니 제법 찬바람이 분다.
거위털 파카에 목도리, 둘씩 붙어 앉아 담요 하나 둘러 쓰고 하난 무릎에 덮고, 난민도 이런 난민이 없다.
와중에 그 꼴이 너무 우스워 서로 마주 보고 웃는다. 낄낄낄.....깔깔..
그렇게 2시간여를 달리니 얼마나 추웠으리....
날이 뿌옇게 새자 길가의 집 앞엔 어김없이 모닥불을 피운 주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들도 추우리라.
입은 옷도 시원찮고......맨발인데...
가는 길 원주민인 듯한 남자 우리 차를 세운다. 우린 우리가 대절한 차이고 빨리 가야 하니 태우지 말자하자
기사 마지 못해 그냥 지나친다.
이곳 쌩태우는 대절이라 해도 거리 거리에서 손을 들면 손님을 태운다.
워낙 차가 귀한 곳이기에 예사로운 일이며 당연시 된 것 같다.
가다가 여행자인듯한 사람이 다시 손을 들었으나 그냥 가자 했더니 기사님,
자기의 수입이 줄어 든 데 화가 났나 부다. 분명 남부 터미널로 가기로 예약을 했는데 북부 터미널에서 내리란다.
남부터미널 까지 가자 하니 돈을 더 달란다. 에고~~그러마 하자 다시 출발하는 기사.
남부 터미널에서 30만 에 5만 낍을 더 주니 그때서야 기사의 입이 벌어 지며 Good bye를 외친다.
버스 티켓부터 예매하고(두당 6만낍),터미널 주변을 살피니 새벽에 내릴땐 캄캄한 벌판인 줄 알았더니
과일가게, 식당등 올망졸망 있을 건 다 있다.
어린애를 업고 장사 하는 젊은 여인 가게에서 사과를 사 맛을 보니 그런대로 맛이 있다.
새벽 4시에 돈을 받던 화장실 문지기도 물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ㅎ
루앙남타에서 훼이싸이( 현지인들은 보케오라 한다) 행 도로는 국경 근처이고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서인지
포장도 잘 되어 있고 거리에서 보이는 집들도 모두 그럴 듯 하여 궁(窮)해 보이진 않는다.
별장같은 집들도 보이고. 4시간여를 달려 점심때 쯤 훼이싸이 터미널 도착.
또다시 선착장까지 쌩태우를 타야 한다.(두당 15,000낍)
도대체 이 나라는 작은 도시나 큰 도시나 터미널이 두 개다.
북부와 남부,북부는 북쪽으로 가는 버스, 남부는 남쪽으로 가기 위한 버스.
정책적으로 쌩태우 기사들 돈벌이를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이건 순전히 나 만의 생각~~ㅎ
선착장에 내려 우선 민생고 해결을 위해 정갈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이번에도 Fried Rice..
.볶음밥. 식당에만 가면 볶음밥이다. 훌훌 날아 갈 것 같은 알랑미 밥을 볶은 것. 먹고 나면 배가 고픈 것 같은...
그래도 맛있다. 닭고기를 넣거나. 채소를 넣거나 새우나 오징어를 넣거나
또는 돼지고기를 넣거나 뒤 단어만 바꾼 볶음밥.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성찬을 마치고 후식으로 과일 스므디를 시켜 놓고.
라오스 훼이싸이에서 바라본 태국 치앙콩
루앙푸라방에서 탱과 투어 하려고 낍으로 환전한 것이 너무 많이 남아 다시 달러로 환전하기 위해 환전소를 찾다.
일요일이고 손해를 좀 보더라도 바꾸지 않으면 라오스 낍은 라오스를 벗어 나는 순간 휴지 조각이 된다.
일요일엔 이미그레이션 오버 챠지가 두당 1만낍이라 5만낍 제외하고 잔돈까지 몽땅 환전했다.
출국 수속을 하고..
배를 타려 하니 앗차~~도선비를 남겨 놓지 않았다.
낍으로는 두당 1만낍인데, 태국 밧트로 하니 두당 40밧트다.ㅜㅜㅜㅜㅜ
또 손해 봤다. 두당 우리돈 200원~~~~~ㅎ
아니~~공휴일이 아니면 벌금도 없었을텐데~~~~~~
채 10여분도 안돼 태국땅 치앙콩에 도착. 아무때나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그네들이 부럽다.
간단히 입국카드 작성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숙소를 찾으니 선착장 근처에는 마땅한 숙소가 없다.
다시 쌩태우를 타고 남 콩 게스트하우스 가자 했더니 내려 주는 곳,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다. 의아해 하니 오토바이옆에 리어카를 매단 듯한 곳에 타란다. 대표로 두사람이 가 보니 정원에 나무가 우거지고 풀장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는 오래된 숙소였다.
정원이 마음에 들고 하루만 머물 것이므로 아무 곳에서나 머물기로 하고 850밧트에 결정하고 일행들과 합류 숙소에서 간단히 볶음밥...ㅜㅜㅜㅜ
라오스에서 태국........두 나라를 헤매고 다녔으니 아~~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