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봄맞이~~1
봄을 기다리는 성급한 마음에 남쪽으로 봄을 맞으러 갔다왔지.
달구방은 내가 없어도 너무나 잘 돌아가고 있어 고맙고 감솨하고....ㅎㅎㅎ
남쪽 최남단 사량도라는 곳.
사량도는 몇년전 산악회를 따라 지리망산을 등산한 적이 있었는데 뾰족뾰족한 바위산이
힘들긴 하지만 아기자기 예쁘고 지루하지 않아 한참을 오르다 힘이 들어 아래를 쳐다 보면
쪽빛 바닷빛이 얼마나 아름답던지....몇년이 지나도 잊혀지질 않아 다시 가 보고 싶었는데
마침 지인이 사량도에 헌 집을 사서 수리를 하였다고 집 구경을 하라 하기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침부터 잔뜩 찌푸리고 비까지 내리니...거기에 바람까지 불어주니
배가 못뜬단다. 하는 수 없이 기수를 돌려 남해를 향해 달렸지...남해에서 독일 마을 상주 해수욕장등
일주도로를 달리며 바라보아도 잔뜩 흐린 날씨에 해무까지 끼었으니 낭패로다. ㅠㅠㅠㅠㅠ
할 수 없이 사량도 아닌 삼천포로 빠져 1박하고 다음날 다행히 날씨가 개어 사량도행 배를 탈 수 있었다.
사량도는 상도와 하도로 구분되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지리망산(지리산이 보이는 산이라 하여)은
상도에 있고 하도는 상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데 면적이 더 넓고 주민도 더 많단다.
하도에도 산이 있는데 지리산 보다는 얕지만 바위보다는 흙길이니 산행하기는 더 좋았다.
지리산은 등산객이 끊이질 않지만 하도의 칠현산과 대곡산은 등산객이 뜸하단다.
사람의 발길이 뜸하다보니 희귀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생전 처음 여러가지 식물을 만날 수 있었다.
내려오는 길엔 올해 처음으로 진달래와 사진으로만 보던 희귀식물을 만났으니 이보다 더한 횡재는 없으리라..
일엽초
콩란
헌집이긴 하지만 내부를 현대식으로 수리를 해 놓으니 훌륭한 별장이다
나무 난로에 생선 굽고..고구마 ,감자 구우니 어릴적 화롯불에 구운 것처럼 달고 맛있다.
저녁식사후 밖에서 바라본 별은 언제 보고 못보았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별이 쏟아진다는 말을 실감하며 어릴적 외삼촌과 찾던 북두칠성. 북극성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집에서 일출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멋진 곳인가....
날씨가 춥긴 하지만 일출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새벽부터 설레었다.
새로운 넘(?)과의 만남이라 서툴긴 하지만 자꾸 연습해 보는 수 밖에....
열심히 눌러 대었는데....쓸만한 넘은 하나도 없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