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남미 ...꿈을 이루다

새울* 2017. 11. 28. 12:58




남미를 꿈꾼 건 아니다.

마츄픽츄를 꿈 꿨을 뿐~~~~




아주 오래전 인터넷을 접하면서 만나게 된 마추픽츄 사진 한 장.

신비롭고 경이롭고...가고 싶었다. 마주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건이....시간도 정보도, 막연히 동경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는데

요즘 대세로 떠오른 남미여행을 드디어 갈 수 있게 되었지만......


망설임이 앞서는 건 소심함 이었을까?

젊은 사람들도 힘들다는 남미여행, 치안이 안 좋다는데 더구나 페키지도 아니고 배낭으로.... 고산증 때문에 힘들다는데...

검색하면 할수록 포기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일행 4명의 평균 나이가 70이 넘다보니 체력이 제일 걱정.

두 번째는 치안문제, DSLR 카메라를 가져가야 하나 말아야하나?

그 아름다운 광경을 위해선 가져가야지.... 아니 안전을 위해선 똑딱이로 만족해야지...

하루에도 열 두 번씩 가져가야지...아니 눈으로만 만족해야지...


비행기 티켓을 사 놓으니 이젠 포기할 수는 없고...체력보강을 위해 헬스장으로 수영장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고기도 사먹고...

캄라는 최대한 조심하는 방향으로...치안이 안 좋다는 브라질, 라파즈, 리마... 사람이 많은 도시나 버스 터미널 등에선 똑딱이나 스마트폰으로.


사전 준비사항도 만만치 않았다, 볼리비아 우유니사막을 가기 위해선 비자가 필요하기에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고 볼리비아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받고, 남미의 남과 북을 오르내려야하니 사 계절 옷이 필요하고 고산증 예방약 비아그라도 처방 받고,

혹시 모를 감기에 대비해 감기약, 정로환, 지사제 ,소화제, 압박붕대, 파스, 찜질 연고,핫팩, 비타민류 약간, 나의 상비약 등등

약만 한 보따리. 비상식량으로 누룽지 한봉지, 나의 배낭여행 비법중 하나인 양념 쏘스 한 통,각종 충전기,생필품...무게가 만만찮다.


어쩌면 70을 훌쩍 넘긴 나이에 배낭으로 남미를 여행한다는 것이 무모한 일일런지는 몰라도 부딪쳐 보자! 가 보자~~~

10월 10일부터 11월 16일까지 살아서 돌아오자~~~



보통 여행자들이 반 시계 방향으로 도는 데 반해 우린 브라질에 먼저 가야 되는 관계로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했다,

그래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순으로 돌기로 하고

10월 10일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시계방향이 고산증 적응에 더 힘들다는데...걱정을 하며.

직항은 없고 미국이나, 중동 ,유럽을 거쳐 가는데 우린 이스타 비자를 발급 받아 나리따, 시카고를 거쳐 거의 이틀 만에 브라질 상파울로에 도착했다.

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