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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 안압지 출사

새울* 2011. 2. 24. 17:47

사진카페에서 1박2일 촬영을 간다는 공지에 출사지도 좋고 아직 한번도 못가본 곳이기에
서둘러 신청하고 D-day...

해질녁 먼저 꽃지에 도착..모두들 좋은 포인트를 선점하려고 이리저리 뜀박질이다.
나도 질세라 ...자릴 잡고 삼각대 설치하고 캄라를 켜는 순간 캄라가 제멋대로다.
내 의지대로 샷터가 눌러 지는 게 아니고...이 건 완전 자동이다...ㅠㅠㅠㅠㅠ
사진 박사인 지기에게 달려가 문의해도 모르겠다는 대답뿐...

몇번다시 시도해도 마찬가지 ..순식간에 메모리가 오버..건전지를 다시 끼워봐도..메모리를 바꿔봐도..
포기해야 될 상황이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마음이 편 할 수도....
아름답게 넘어가는 햇님을 바라보며...가슴만 탄다.

발길을 돌려 집으로 와야 하나..관광삼아 따라 다녀야 하나 고민중..집으로 돌아 갈 차편도 없다.
선택은 하나..관광이나 하자~~포기하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

저녁식사후 다시 차에 몸을 싣고 밤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경주.
안압지..안 돼도 다시 한번 시도나 해 봐야지...아니~~~~멀쩡하게 말을 잘 듣는다.
@#$%^&*~~~~이나마 불행중 다행이라고나 할까~~

 

 

 

초롱초롱 별이 빛나는 그믐밤 안압지,첨성대, 오능의 야경
천년전의 신라로 돌아 간 듯한 착각에 빠져 든다.
어디선가 아~~신라의 밤이여~~현인씨의 노래가 들려 오는 듯도 하고...

11시경 다시 차에 실려ㅠㅠㅠ 울진에 도착 어느 펜션인지 주섬주섬 새우잠을 자다.
새벽 5시경 두런 두런 떠드는 소리에 일어나 대충 차려입고 바닷가로 향한다.
칼바람이다... 얼마나 추운지~~손발이 시리다 못해 저려온다.

그래도 눈은 오직 한 곳을 향한다. 어디에서 햇님이 쏘옥 얼굴을 내미시려는지~~~
요즘은 공해가 심해서인지 가스층이 넘 두껍다.수평선위엔 시커먼 구름인지 가스인지
해님은 보이질 않는다.

 

 

얼마를 기다린 후에야 수평선과는 멀어진 햇님이 눈부시게 나타나신다.
햇살이 퍼지면 상황은 끝이다...일출도 꽝이네......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

이번 출사는 완전 꽝인가 보다...야속한 하늘...날씨...햇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