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앗!!! 어런 일이~~~***
내가 태국을 처음 간 것은 20 여년전 방콕과 푸켓의 패키지 여행이었다.
사실 비행기도 처음 타 보는 여행이었다.
당시만 해도 푸켓 직항노선이 개설되지 않았을 때라 푸켓에 가려면 방콕을 경유해야 하는데 방콕 공항에 내리니 아릿따운 아가씨가 덴파레(난 종류) 꽃 목걸이(레이라 했던가?)를 걸어 주었다.
프로포즈 받을 때도 꽃 한 송이 받아 보질 못했는데...
.기분이 좋아 태국에 대한 인상이 깊었던 기억..
태국 여행은 네번째로 모두 여행사 패키지로 갔고 베낭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3개월 여 전부터 인터넷 검색하고 책을 보고... 눈과 머리가 고생을 하였다.
모르고 갔다가 국제 미아가 되어 늙으막에 떠돌이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아침 10시 30분 비행기라 잠도 설치고 새벽 첫 리무진으로 공항에 도착 항공사에 예매해 놓은 티켓 을받기 위해 여권을 내 미니....항공사 여직원~~
기간 만료 여권이라 테켓을 줄 수 없단다....ㅠㅠㅠㅠㅠㅠ
아니 이런 일이~~며칠전 조끼 주머니에 모셔 뒀던 여권이 구 여권일 줄이야~~~
황당, 당황..챙피..비참... 복사본으로는 절대로 출국을 못 한다네...
그 시각이 7시 30분 경... 세시간의 여유가 있으니 집으로 갔다 올 수 밖에.
피 마르는 시간은 무심히 흘러 가고....
그 날따라 핸폰도 집에 던져 놓고 왔으니 아무에게도 연락 할 수 없고. 문명의 이기에 길들여진 머리는 자식들 전번 조차도 기억에 없으니 공중전화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다.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10분경...고속 버스나 기차라면 그 시간에도 탈 수 있는 시간이지만 택도 없는 일이었다......
친절한 메니져의 배려로 다음 비행기 티켓으로 바꾸고 벌금 물고...
그 시간도 촉박해 특별 경호 받으며 달려 가서 겨우 다음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내가 구입했던 비행기는 좌석도 앞자리 였다는데 ...
그건 감안 하더라도 방콕에서만 환승하면 갈 수 있었는데
이 비행기는 친철하게도 홍콩, 방콕 경유하여 치앙마이에 갈 수 있는 비행기 였다.
촌넘 배 부른게 장땡 아닌가...돈은 왕창 깨졌지만 홍콩 하늘도 쳐다 보고.
비행기도 3번이나 타고, 기내식도 3번...
몸 고생, 마음 고생,곱배기로 했으니 다다익선 아닌가?ㅎㅎㅎ
방콕시간이 우리 보다 2시간 늦다하니 예정대로라면 현지 시각 5시경이면 도착 했을 것을 빙빙 돌아 오다보니 캄캄한 밤중 11시였다. 첫날 부터 조짐이 안 좋았지만 여행이 무산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만족하기로 하니 마음이 편했다.
도이수텝 사원에서 내려다 본 치앙마이 시내...
태국의 대중 교통 수단인 쌩테우를 타고 예약해 놓은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 지친 몸과 마음을 맡기고.....이렇게 내 생애 첫 배낭여행은 실수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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