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남도 여행기 2

새울* 2010. 3. 14. 13:30

여러가지 상념때문에 밤잠을 설쳤지만 그래도 즐거운 여행인데...
새벽부터 암탉들이 난리 굿을 치르고 일찌감치 해장국 한 그릇으로 새벽추위를 달래고


택시로 여객터미널을 향해 ~~~ 문제는 각자 짊어진 짐 보따리...그 걸 들고 하루종일 투어를 한다고
생각하니 영~~~ 터미널 이곳 저곳을 수소문해도 맡아 줄 곳이 없더라구....

번개같이 떠 오르는 생각....건어물 집이다~~~.ㅎㅎㅎ 곧 바로 작업에 들어 갔지.
맡아주시면 돌아와 많이 팔아 드리겠노라고~~~싫다 할  장사꾼 있나? 대 환영이지.

 

가벼워진 몸으로 룰루 랄라~~거문도행 배에 승선.날씨가 썩 좋진 않아도 비 안 오는 것만도

 천만 다행이다.(서울은 비) 멀미약들을 사 먹고 붙이고 생 난리들이지만 이몸은 역마살을

타고 났는지 하루종일 배를 타도 멀미와는 거리가 멀다.


2시간 반정도 항해 끝에 거문항 도착...곧 바로 백도 유람선 티켓을 사고 유람선에 승선.
흐릿한 날씨에 멀리 보이는 백도의 정경이 아쉽기만 하다. 다행이 바람이 불지 않아 물결은 잔잔해서

우려했던 배 멀미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유람선에서 가이드의 설명이 유창하게 이어졌지만

 사진 찍느라 제대로 듣질 못해 아쉽다.

 

 

 섬 어디나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 이야기, 전설, 그럴 듯한 야그들이다.

 요게 무슨 바위게?~~~~~ㅎㅎㅎ

 요건 맥아더 장군이 6*25전쟁을 끝내고 벗어 놓고간 모자래~~~ㅎㅎㅎㅎ

약 2시간 정도 백도를 돌아 오는 여정을 마치고 거문항에 도착했을때는 점심시간이 되어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이곳에서만 맛 볼수 있는 갈치회를 먹어 보려 지나가는 주민에게 식당을

물었더니 친절하게도 식당 앞까지 데려다 준다.

 

갈치회를 주문했더니....오늘은 갈치회가 없단다. 맙소사~~~기름 값이 워낙 비싸서 매일 출항을 하지

못하고 날씨 좋은 날만 골라서 가끔 조업을 하므로 항상 있는게 아니란다.

으~~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까? 아쉽다.


어쩌랴~~갈치 조림과 구이정식에 꿩대신 닭이라도 잡아야 겠기에 소라회를 시키고 앉아 있으려니....

앞 좌석의 아자씨들이 뭔가 한접시 건네준다. 낚시꾼들인데 자기들이 바위에 붙은 소라종류를 따다

식당에서 삶은 것이란다. 즉석에서 잡아 삶아서 인지 얻어 먹는 것이어서 인지 맛이 끝내준다.

 

막간을 이용 일행중 주민이 있어 그사람에게 거문도에 볼거리가 무어냐고 물었더니...

절하게 일러준다. 걸어가기는 시간이 촉박하고...택시를 타면 왕복 일인당 3천원이니

등대섬 일명 동백섬 중턱에 내려준단다. 거기서 등대까지 갔다오면 배 시간에 맞을 것이라고....

가는 곳마다 귀인을 만나니 전생에 업을 잘 쌓았나?ㅎㅎㅎㅎㅎㅎㅎ

 

야그하는 동안 식사가 차려졌다. 와~~~넘 깔끔하고 맛있다.

생소라회는 처음 먹어본다.쫄깃쫄깃~~~그맛~~으~~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앞자리 아자씨


앞에 앉은 모자쓴 언니가 이뻐서 맥주 3병 사준단다. ?? 서로 여기저기 돌아 보니

모자쓴 언니는 나뿐~~헐~~~생전 낯모르는 남정네한테는 술한잔 얻어 마셔본 적이 없어

쑥쓰럽고 미안해서 밥만 먹고 있으니 손수 따라주기까지..........

나이도 한참 아래 연하남이었더라~~ㅎㅎㅎㅎㅎㅎ(숫달구들아~~내가 이래도 미운 오리새끼냐? ㅎㅎㅎ)

 

잘 먹고 마셨다고 인사를 남기고 식당 아줌마가 불러 준 택시를 타고 등대섬으로~~~
섬 입구에 들어서니 어디선가 향기가 진동을 한다. 여기 저기 둘러보니 범인은 바로 요넘~~~ 

 

 이넘이 나를 취하게 만든 사스레피야 

그냥 그 섬에 눌러 앉아 이 향기에 취해 살고 싶다.

부랴부랴 택시기사와 약속한 시간에 맞추느라 정신없이 올라 등대섬 정상에 서니 탁 트인 수평선이

모든 시름을 잊게 해 준다.  

 

 4시 30분 배로 여수로 귀항...

건어물집에서 멸치, 쥐포,미역,등등을 사고 짐을 찾아 순천행 버스에 올라 순천으로..
이틀연속 해물로 포식을 했더니 구수한 된장찌게가 생각난다하여 간단히 저녁식사를 마치고 모텔로~~

인원 수도 많고 한 방을 쓴다니 큰방은 다 나가고...주말이라..하며 방 주기를 꺼려한다.

 

이틀 묵을 건데요..싫음 말구~~(요한이 버전) 하고 뒤돌아 나오니 방이 좁지만 구경이나 하란다.

올라가  보니 사이 좋게 끼어 잘 수 있을 것 같다. 얼만데요? 12만원 달란다.
뚝 잘라 10만원~~했더니 그러라데.....친절한 아자씨~~~ㅎㅎㅎ
또다시 접시가 뒤집히고 배꼽이 빠졌다 들어갔다. 오줌도 ㅈㄱㅈㄱ~~~~~~ㅎㅎㅎㅎㅎㅎㅎ


이래서 이틀째 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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