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 주룩 비를 맞으며 공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그 넘의 엉치와 다리가 아프면 어쩌나 하는 걱정때문에....
꼬박 12시간의 비행끝에 내린 취리히 공항은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용 버스에 몸을 싣고 향한 곳은 "강촌"이란 한식당.
국내에선 쇠고기 촛불집회로 떠들석한데 난 스위스에서
꼬리곰탕을 먹고 있었으니~~그런대로 맛이 있었다.
다시 버스에 올라 벵헨이란 융프라우 아랫동네에서 짐을 풀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이런....된장~~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산악열차를 타고 정상으로 향하는데 보이는 게 암 것도 없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야생화가 너무 많고 예쁘다. 뛰어내려 젤루처럼 코를 박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야생화종류가 4천종이 넘는다고 한다.
정상에 오르니 안개로 몸을 감춘 융프라우가 나를 슬프게한다.
일년에 6-70일 정도만 해가 난다니....
좋은 일 한 게 하나도 없는 내가 무엇을 더 바라랴. 체념할 밖에*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우체국에서 손수넘들에게 그림엽서를 붙였다.
엄청 비싸더라구...4천원도 넘는 것 같았어.
그래도 멋쟁이 할머니란 소린 듣고 싶어서 눈물을 머금고~~~~ㅎㅎㅎ
전망대에서 수줍은 융프라우만 바라보고 얼음동굴을 구경하고 하산하였다.
아쉽지만 어쩌랴 하늘의 뜻인 것을....
다시 버스에 올라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차창밖으로 보이는 정경이 한폭의 그림이다.
금방이라도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튀어 나올 것 같은 ....
하이디가 살았을 것 같은 동네 ...아름다운 집들을 뒤로하고 스위스를 떠나야 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정경을 차속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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