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0-30일간의 라오스 태국 배낭 여행~~루앙푸라방에서 므앙씽 가기.

새울* 2012. 2. 2. 23:07

 

(2011년 12월14일 수요일 )

 

내 생일에도 못 먹은 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탱과의 계약이 무산되어 막막하기도 했지만 베낭여행이 다 그런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진다.

 

원래 계획은 므앙응오이 느아가 좋다하여 가려 했는데 요즘 라오스 북부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아침 저녁 쌀쌀하다 못해 한기를 느낀다.

밤중에도 춥다. 난방 시설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문화와 얇은 침구, 우리의 초겨울을 방불케 한다.

 

므앙응오이는 산속이라 이곳 보다 더 추울텐데......하여 포기하고 므앙씽으로 가기로 마음 먹고 내일 아침 루앙남타를 거쳐 므앙씽으로 가기로 하고 숙소 사장님께 버스 티켓 예매를 부탁하고.

 

빅트리 카페로 탱자(?) 나 만나리라 하고 흐느적 거리 듯 시내를 걷는다.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을 바라보며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맛도 괜찮았다.

 

 

망고 쉐이크 맛을 못 잊어 다시 주문하고, 토스트와 함께 간단한 점심을 한다.

숙소로 돌아 오니 여사장님 루앙남타 행 버스는 밤에 떠나고 벤은 아침에 떠난다 한다. 벤보다는 대형 버스가 편하겠기에 티켓 예매를 하고 4시경 저녁 식사를 부탁하고 서둘러 짐을 꾸렸다.

 

자칭 라오스의 대장금 린이라는 숙소의 아가씨가 구워 주는 라오식 돼지고기 숯불구이...환상이다. 넘 맛있어~~~~~

다시 한번 먹고 싶다.

 

3박4일 숙박비 , 몇끼의 한식 식사, 루앙푸라방에서 므앙씽 버스비 포함 2백7십9만5천낍

계산...한국인이라서 인지 선불을 요구 하지 않고 체크아웃시 한꺼번에 계산했다.

우리돈...39만원 정도....버스비는  두당 약 15만낍 정도 였던것 같다.

 

쌩태우가 픽업하러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사장님 우리를 위해 숯불에 고구마를 구워 준다.

아~~이것이 동족간의 정이란 것이구나,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끼며  터미널로......

 

대기 하고 있던 버스에 짐을 싣고 사장님의 배려로 맨 앞자리다.

어디로 가는 버스인지는 모르지만 옆에 대기 하고 있던 버스가 떠나려는지 시동을 걸고 여행객들이 한가득.

 

그 때 ~~~~뻥~~~하며 옆의 버스 타이어가 내려 앉는다.

맙소사 떠나려는데 펑크가 나면 어쩌나?~~기사인지 조수 인지 앞 뒤로 타이어를 살피더니 얼마 후 여행객들이 우르르 내린다. 그 많던 짐들도 내려 지고..운행중 산속에서 고장 난 것 보다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

 

얼마 후, 다른 버스가 왔는지 옮겨 타고 버스는 떠났다.

이젠 우리 버스가 떠날 차례다. 하나 둘 여행객들이 타고 정시에서 조금 지난 후 버스는 출발을 한다. 다행이다 싶었는데...조금 가더니 주유소에서 주유를 한다. 이런~~~ㅉㅉㅉㅉㅉㅉ 급한게 없는 사람들이라지만.

 

울퉁불퉁 비포장 도로를 가고 또 간다. 창문이 있는데도 목이 칼칼하여 마스크가 없으니 대신 수건으로 입을 가린다.

 사방은 칠흑이다.

 

다행히 앞자리라 헤트라이트에 앞이 조금 보인다. 좁디 좁은 비 포장 산길을 시속 3-40Km 나 되려나?

 앞에서 차가 오면 서서 기다렸다 엇갈려 간다. 외길 인 것 같다. 마치 협곡을 뚫고 가는 기분이다.

 

얼마를 가다 휴게소도 아닌 자그마한 가게가 있는 곳에 화장실 가라 세워 준다. 어김없이 두당 1,000낍이다.

 다시 생각해도 우리 나라 좋은 나라다.~~ㅎㅎ

 

가게에서 자그마한 귤 두 봉지를 사고 , 무지 달다 .다시 출발~~

잤는지 말았는지...버스는 밤새 덜컹 덜컹 흙먼지를 날리며 달린다.

라오스에서 하룻밤. 길위에서 보낸다. 숙박비 절약되는 순간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