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2-30일간의 라오스 태국 배낭 여행~~씨앙콕과 고산족마을

새울* 2012. 2. 6. 20:58

(2011년 12월 16일 금요일)

 

숙소 상태가 말이 아니다. 화장실 배수구가 막혀 한강이다.

방을 바꿔 달랬더니 방이 없어 못 바꿔 준단다.

둘러 보니 우리 외엔 아무도 없는데도....주인은 중년 남자 인 것 같은데 밖에서 황소만한 개를 끌고

 산책하는  것만 보았지 숙소에선 보이질 않는다.

 

뺀들 하게 생긴 여 종업원 방을 바꾸면 청소를 해야 하기에 묵살하는 것 같아 어제 오후 길 건너 호텔이 있어 물어 보니 

 값도 싸고 명색이 호텔이라 여기 보단 나을 것 같아 예약을 하였었다.

 

어젯밤 시장에서 사다 삶아 놓은 계란과 커피 한잔으로 아침 식사 후

짐을 끌고 체크 아웃을 하자니 여 종업원 휘둥그레진 표정이다.

3-4일 묵는다고 깎아서 20만낍에 잤는데....

이유는 얼마던지......화장실이 너무 더러워 더 이상 못 있겠다. 방을 바꿔 달래도 안 바꿔 줬잖냐?

 그 녀 할 말이 없으니 멍하니 쳐다만 본다.

역시 무슨 장사던 주인이 없고 종업원에게만 맡기면 다 그런 거다.

 

짐을 끌고 아침 댓 바람에 호텔로 가니 반갑게... 시간이 일러 짐을 맡기고 오후에 체크인 하려고 했는데 방으로 안내한다.

짐까지 날라 주며. 그것도 하루 14만 낍에 어제 바가지 쓴 거다.

그래도 전망이 좋아 아름다운 일몰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으니 만족이다. 이 집은 전망이 아니다.

 

짐만 넣어 놓고 길가에서 쌩태우 기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시장쪽으로 고산족 여인들을 태운 오토바이, 자전거, 경운기...장사진이다. 새벽장을 보러나온 여인들인가 보다.

 

기사와 만나 씨앙콕으로, 비포장 도로, 구불구불 휘어진 길..... 황톳길, 황토먼지를 감당 할 수 없어 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길가의 고산족 마을, 사탕수수밭, 텅빈 논, 바나나 밭. 우선은 미안마와 국경을 이룬다는 씨앙콕으로 가기 위해 쉼없이 갔다.

 씨앙콕에 도착한 건 점심나절.

  볼 것이 없당.

 

앞에 자그마한 메콩강 물줄기~~강 건너가 미안마란다.  다리도 없어 건널 수도, 건너서도 안되는 곳~~

국경 인접 레스토랑에 점심을 주문하고 텃밭에서 고구마꽃을 만났다.

우리 나라에선 희귀한 고구마꽃. 반갑다.

 

사후....강 위를 오가는 화물선만 바라 보다 고산족 마을을 둘러 숙소로 돌아 가기 위해 출발.

 

길가~어른들은 일을 나갔는지 아이들만 집을 지키고 있는 텅빈 고산족 마을 몇 군데를 지나고 , 길가에 즐비한 바나나 농장도 지나고.....서글픈건 조그마한 간판에 중국 간판이, 아마도 중국인의 농장인 것 같다.

 

이곳 므앙씽이 중국과 인접한 지방이기에 이재에 밝은 중국 상인들이 이곳에 손을 내밀지 않을 리 없겠다 싶다.

우리나라도 중국 어선에게 착취당하고, 북한도 야금야금 중국에게 침식 당하고 있는 현실에 다시 한번 중국에 공포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길가에 바나나를 산더미 같이 쌓아 놓고 트럭에 싣고 있다.

잠간 내려 사진으로 담다 보니 역시나...... made in China 라는 상표를 달고 팔려나가는 바나나 집하장이었다.

 

라오인들의 열악한 환경과 중국인들에 착취당하는 현실을 뒤로 하고 마지막 고산족 마을을 방문하기로 한다.

큰 길가에서 한참을 들어 가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복장을 보니 아카족이다. 넓은 광장에 무대를 꾸며 놓고 음식을 먹고...

다가가 보니 마을 축제인 듯, 몇 명의 학생들이 무대위에서 춤도 추고

고산족 중 이 마을은 잘 사는 마을인 것 같다.

 

아침에 시장으로 향하던 아낙들은 음식을 장만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그림같은 전원 풍경을 뒤로 하고 속소로 돌아 와 어제 갔던 허벌 사우나엘 갔다. 오늘은 사우나만.

맛사지 아줌마에게 찰밥만 사고 시장에서 야채와 라오 비어만 사 간단히

저녁식사 해결( 4만낍-5,600원)

 

숙박비는 14만낍에 이틀 28만 낍. 무려 12만낍 절약한 셈~~

낮에 화창하던 날씨가 밤이 되어도 별이 보이지 않는다.

얼마후 별이 보이긴 보인다. 그런데.....결정적으로 은하수는 없다.

 

으~~~오늘 은하수와 별 궤적을 담으려 했는데.....

다시 내일을 기약 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