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미안마,라오스,태국 65일-11-먹거리 이야기

새울* 2013. 4. 18. 22:40

자고로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고 사람이 살면서, 여행하면서 맛있는 먹거리는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식.

먹거리에 대한 야그를 해보기로 한다. 삼시 세끼를 식당에서 해결해야 하고 그것도 우리 입맛과는 거리가 먼 이국에서이니 입맛에

맞을 리가 없지만 새로운 음식과 과일들을 먹어 본다는 호기심도 꽤나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안마 라오스 태국의 음식은 토속적인 것도 많지만 외세의 영향 때문인지 중국 영국 불란서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우선 처음 식당엘 가면 영어로 메뉴가 되어 있는 집도 있지만 꼬부랑 자국어로만 되어 있는집이 많다. 친절하게 사진이 있으면 더 없이

반갑지만 글자로만 되어 있으면 다른 식탁의 동향을 살핀다. 맛있어 보이는 것으로 저것과 같은 것을 달라고 한다. 이 방법은 가장 원초적인 방법.

제일 만만한 메뉴가 볶음밥. 이름 하여 .Fried Rice 거기에 계란, 돼지고기, 채소 ,닭고기..등을 넣어 이름을 붙여 놓았다.

양곤의 어느 식당에선 까올리에서 왔다하니 전라도의 곰삭은 갓김치 맛이 나는 차이니스 김치를 주는데 얼마나 맛있던지...며칠을 그 집만 갔다는 거~~~ㅎ  

미안마를 가기 전 미안마 정식이 맛있다고 하여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대하고 보니 나의 입맛엔 영~~상차림은 우리나라의 쌈밥모양...

향신료 때문에 별로였다.

미안마는 그나마 숙소에서 아침 식을 제공하니 그런대로 먹을 만..빵을 싫어하는 나도 먹다보니 괜찮았다.

양곤시내 중심가에 우리나라 사람이 경영하는 빵집이 인기라는데 찾아가진 않았다. 

미안마 정식

길거리에 먹을거리 장사들이 많다. 양곤의 중심가에 가면 서양의 패스트푸드점도 많고 중국음식점등 찾아다니면 아무리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도

지낼 만 할 것 같다.

정 한국음식이 그리우면 한국식당이 한두 군데 정도 있긴 하지만 가격이 현지 식에 비해 두 배정도 비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루앙푸라방의 만낍짜리 부페

돈뎃가는 길에 만난 치킨바베큐~~맛있어 보였지만 사진 않았다. 오래된 것도 있을 것 같아서..즉석에서 보질 않아서..

   바나나구이

미안마에서 압권은 “미안마 비어”다. 맛이 독하지도 않고 순하여 여자들이 마시기도 좋다.

미안마, 라오스가 영국과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때문인지 맥주와 바게트는 맛이 우수하다.

그 중 미안마 맥주는 세계 맥주품평회에서 3회 연속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한다.

미안마의 맥주로는 미안마 비어와, 만달레이 비어, 스트롱 맥주가 있긴 하지만 맛이 많이 차이가 난다. 그 중 미안마 비어(상표이름)가 최고다.

 

스트롱 맥주이야기...따웅지 불꽃축제에 갔을 때..별로 볼 것도 없고 약속된 차 시간과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스트롱 맥주 시연회하는 가게에 갔다.

요즘 출시된 것 같았다. 자리에 앉으니 모금함 같은 걸 들고 와 제비뽑기를 하란다.

손을 넣어 한 장 뽑으니....환성를 지르며 당첨이라네..잠시 후 스트롱 맥주 로고가 새겨진 파카를 가져다주었다. 

베이지색 파카로 우리나라에선 80년대 정도에 입었을 성 싶은.....

 

주는 걸 안 받을 수도 없고 ..기분 좋게 받긴 받았지만 짐이 많은 장기 배낭여행객에겐 골치덩이가 될 수도 있다. 더운 나라이니 북쪽지방에서나 필요한 옷..

라오스 북부에서 누군가에게 주려해도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태국 치앙라이의 안마사에게 선물로 주었다. 그 때가 치앙라이의 겨울에 해당되니 오토바이타는 사람에겐 딱 필요한 옷이었다. 맥주를 즐겨 마시다 보니 그런 일도 있었다.  

 낮엔 30도를 오르내리는 나라이니 투어를 다니다 보면 갈증도 나고 피곤할 때 딱 한잔의 맥주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았다.

음식이 입에 안 맞을 땐 길거리나 가게에서 구워 파는 돼지고기나 닭 꼬치를 사서 맥주와 곁들이면 저녁식사 대용으로도 그만이다.~~

라오스에선 라오 비어, 태국은 싱아맥주와 창 비어, (술꾼은 절대 아닙니다요~~ㅎ)

 

미안마 라오스 태국등의 나라에선 집에서 음식을 해 먹기보다 길거리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더 싸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아침 출근길이나

등교하는 학생들은 길에서 해결하거나 사들고 다니며 먹는 사람이 많다. 주로 많이 파는 것이 쌀국수 ,닭 꼬치, 돼지고기구이....치킨 바비큐~ 

따웅지에서-고소하고 짭짜름한 맛 지금도 먹고 싶어진다.

두부튀김--고소하고 맛있다.

   바나나잎에 쌓인게 가미한 찰밥

밥 이야기~~이 나라들은 쌀이 옛날 우리가 원조 받아 먹었던 알랑미.. 밥이 펄펄 날아갈 것 같이 찰기가 전혀 없다.

더운 지방 사람들은 찰밥을 먹으면 소화가 안 돼 이렇게 날아다니는 밥을 먹어야 한다나 뭐래나~~난 이밥을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파지는 것 같았다.

북쪽 지방으로 올라가면 찰밥을 판다. 대나무 통에 가미를 해서 쪄낸 “카오람”이라는 찰밥. 여행하며 한 끼 식사로 딱 좋은 밥이다. 맛도 좋다.

    

미안마에서는 스티키라이스를 만나 보지 못했는데 라오스 북부와 태국 치앙마이 ,치앙라이에선 가게나 길거리에서 찰밥을 저울로 달아 판다.

옛날 술을 빚기 위해 쪄 내던 고두밥과 비슷하다. 맛도 고소하고..씹을수록 단 맛이 난다.

스티키 라이스라 하면 알아듣는다. 스티커처럼 진득진득 달라 붙는다하여 스티키 라이스~~ㅎ

이밥이 1Kg에 우리 돈 약 8~900원 정도 . 이 양이면 성인 4-5명이 먹을 수 있다.

 

밥만 있으면 뭐 하냐구요.~~~반찬이 없으니~ 여기서 팁 하나~~

배낭여행의 경비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팁이다...아직 내 자식들에게도 공개를 안 했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여행을 가면 필수가 구운김, 쥬브에 든 고추장, 거기에 깻잎 통조림, 김치 통조림, 라면 등등인데...

장기 배낭여행자의 경우 부피와 무게 때문에 모두 구비하기가 쉽지가 않다.

 

기본적으로~~기름 바르지 않은 생김 한 톳, 마른멸치 약간, 쥬브에 든 고추장 2개정도,

그리고 나만의 노하우~맛있는 멸치 액젓에 고춧가루와 마늘만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김치 양념이다. 그곳에 가면 채소는 넘쳐 난다. 싸고 싱싱하고...

 

우리와도 친숙한 양배추, 상추, 당근 오이, 부추, 무 등 모두 있다.

그 중 한두 가지만 사서 커다란 지퍼 백에 넣고 버무려 주면 훌륭한 겉절이가 된다.

거기에 길에서 구워 파는 치킨 바비큐나 돼지고기 구이, 우리 돈 2000원어치만 사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우리 돈 1 만 원 정도면 시원한 맥주를 반주로 4-5명 정도가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상추나 양배추 쌈장으로도 훌륭하다.

 

보태기 팁~~양념장이 무거워 부담되면 태국의 마켓에 가면 새우로 만든 젓갈이 맛있다.

고춧가루도 팔고 마늘도 파니 현지 조달해도 좋다. 까나리 액젓 맛은 저리 가라다.

 

꼭 한국식당엘 가지 않아도 개운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어쩌다 한번 시간 있을 때는 이렇게 먹어 보는 것도 재미도 있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

 

미안마에 가면 우리나라에서는 부자들만 먹을 수 있는 아보카도가 무지 싸다. 생산량이 많다고 하니 빵에 쨈처럼 발라 먹으면 여행 중 영양보충도 될 듯하다.

라오스 루앙푸라방 새벽시장에 가면 야생 버섯이 많아 식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몬도가네를 좋아 하는 사람들은 쥐 말린 것, 박쥐고기.. 두꺼비. 귀뚜라미..등등..

몸에 좋을 듯한 (?) 것들이 넘쳐나니 식도락을 즐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식당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을 가면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는 집이 많다. 치앙라이의 새우 전문 요리점에서

우리돈 만원으로 4명이 왕새우구이. 찜등 4가지의 요리를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바구니에 들어 있는것이 스티키라이스

태국식 스프-똠양꿍

   므앙응오이느아 어느 식당의 아침 부페

워낙 과일을 좋아하고 열대 과일은 보약이라는 말에 치앙라이에서 하루에 망고 1Kg(한화약 2,500원정도) 망고스틴1Kg(약 8-900원),풋사(1,500원)샤왈롯( 3,000원)을 매일 먹었더니~~~ 이곳에 더 있으면 뚱보가 될 것 같아 집으로~~~

식성이 까다롭고 비위가 약한 사람들도 굶을 일은 없을 것 같으니 먹거리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코코낫케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