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미안마를 20여일 여행했음에도 돌아오기 전부터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기에 다시 미안마를 찾았다.
양곤의 숙박사정이 좋질않아 고생도 많았고 숙박비도 비싸 이번엔 방콕경유 만달레이로 가기로 했다.
타이항공 만달레이 행 비행기는 오전 7시경이라 방콕공항에서 노숙.
밤11시 30분 방콕 스완나폼 공항 도착..노숙에 대비해 담요와 목 베게를 준비하였고
적당한 구석자리를 찾아 다리를 뻗고, 6-7학년 학생들의 노숙. 좀 힘은 들었지만 고생이라 생각진 않는다.
행복한 내일의 여정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다음날 새벽 만달레이 행 출구...분명 여러 사람이 확인하고 출구를 찾아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승객들의 모습이 낯설다. 중동사람이 많다.
이상해서 다가가 보니 맙소사....거긴 중동행 출구였다. 어느 사이 출구가 바뀌었나 부다.
부랴부랴 다시 찾아가 겨우 탑승할 수 있었다. 방콕 공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인 것 같다.
2시간도 안 돼 만달레이 공항 도착. 작년에 왔던 곳이기에 어렵지 않게 택시로 호텔 행.
작년에 묵었던 사바이호텔..층계도 높고 시설도 별로여서 나일론 호텔로. 올핸 여행객이 많이 준 것 같다.
경제사정이 안 좋아서인지 아님 미안마 숙박비가 비싸다는 소문에 여행객이 줄어서인지 어렵지 않게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어젯밤 노구들이 노숙을 했기에 오늘은 푹 쉬기로 한다.
지난번 다녔던 코스지만 다시 가면 만족할 만한 사진을 얻을까 싶어 다녀 보았지만 역시나 별로다.
마하간디용 사원의 스님들 공양모습, 역시 관광객이 절반으로 준 것 같다.
마하무니사원도, 잉와를 거쳐 우베인 브릿지의 일몰..다시 봐도 아름다운 일몰경이다.
일몰을 담고 늦은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 골목길이 떠들썩하다.
길가에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남녀노소 말 춤을 추고 있다.
그 광경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합세. 우리가 까올리라는 걸 알고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참을 같이 어울리다 너무 힘들어 돌아오려니 모두 아쉬워한다. 우리나라에선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강남스타일이 미안마에선 아직도 인기 만점이다.
숙소에 짐을 맡겨놓고 쉬뽀로. 가는 방법은 기차와 버스, 우린 갈 땐 버스로 올 때 기차로 오기로 한다..
숙소에서 뚝뚝이로 버스터미널,로컬버스로,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얼마를 가다 쉬어주는 곳,
작년에 갔던 삔우린이라는 곳. 삔우린을 지나 캄캄한 밤중에 터미널 도착, 막막하다.
할 수 없이 뚝뚝이로 검색해 온 게스트하우스, 목표물은 시계 탑 앞 남쾌오 Gh,
걸어서 가도 될 곳이었다. 친절하고 깔끔했다.
조용한 작은 도시. 새벽시장, 아기자기 나름 특색 있고 재미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아름다운 강 건너 풍경에 취해보기도 하고,
이름은 모르지만 우리나라 매실 같은 열매를 말리고 항아리에 효소처럼 만든걸 보니 먹고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
인삼보다 사포닌이 더 많다는 삼채
숙소에 예약한 일정대로 생태우를 타고 폭포로 가는 길.
자그마한 사원, 여승들의 수도 도량 같다. 주로 어린 여승들이 많다.
2층 강당 같은 곳에 가니 노스님 말도 통하지 않지만 열심히 설명해 주신다.
인사를 하고 내려오려니 어디론가 전화를 하신다.??
밖으로 내려와 보니....와~~옷차림도 예쁜 여승들이 공양 행렬을 재현해 준다.
멀리 한국에서 왔다하고 대형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몰려 오니 대단한 사람들인 줄 알았나 보다.
고맙기는 했지만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고마움에 약간의 달러와 가져간 볼펜 몇 자루를 기부했으나 지금도 미안하다.
넉넉한 여행자들이었다면 좀 더 많이 기부 했을텐데 ... ..하는 아쉬움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행운에 들뜬 마음으로 폭포로 가는 길.. 공동묘지란다.
묘지에서도 빈부의 차이가 느껴진다. 역시 부자는 죽어서도 전망 좋은 2층집에서 사는 것 같다.
폭포, 건기의 시작이라 수량이 많진 않았어도 아름답다. 폭포위로 드리워진 나무그림자가 인상적이다.
뙤약볕에 걷기가 힘들었지만 파란 하늘과 아름다운 구름, 길가의 샛노란 샨플라워 덕분에 고단함을 덜 수 있었다.
다음날 새벽시장을 다시 찾고 기차에서 먹을 간식거리와 대통 밥을 준비하여 쉬뽀를 찾게한 목적인 곡테일 철교를 보기 위해 기차역으로 간다, 여권과 함께 간단한 티켓팅으로 기차 탑승 uper class, 제일 비싼 등급의 기차표. 청결함과 편안함을 기대하면 사치라 할까?
덜컹덜컹, 죄우로 흔들흔들..내 평생 기차가 이렇게 요동치는 건 처음 타 본다. 차내의 환경은 열악해도 왜? 많은 사람들이 곡테일 철교를 보러 가는지...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차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경치..
미안마의 상징일까 샛노란 샨플라워와 파란 하늘 흰구름...
해가 지도록 펼쳐지는 경치에 불편함은 상쇄되고도 남았다.
몇 시간 후 사람들의 환성에 밖을 보니 곡테일 철교의 모습이 보인다.
유명세에 비해서는 조금은 초라해 보인다. 우리나라의 철교나 다리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미안마에선 자랑거리인 것 같다.
기차에서 내려다 본 계곡
웅장하거나 정교하진 않아도 자연과 어우러진 소박한 아름다움이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것 같다.
다시 만달레이~~~
옛 왕궁
golden palace monastery외부와 내부
작년에 담은 딸의 사진을 인화하여 가져갔는데 아이는 학교에 가고..엄마만,
만달레이 힐에서의 주경과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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