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
은하수가 쏟아지는 새벽 칠레의 산 베드로 데 아타카마 버스 터미널에서 우유니 행 버스를 탔다.
안데스 산맥을 따라 황량한 길을 달려간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볼 수가 없다.
춥고, 어느 틈으로 들어오는지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오후에 우유니에 도착 숙소에.....이곳의 해발 고도는 3700m 정도.
숙소도 열악하고 을씨년스럽다. 온풍기가 있으나 너무 건조하여 계속 켜 놓을 수가 없다.
입안과 콧속이 마르고 머리도 아프고....입맛도 없다.
살라르 데 우유니(Salar de Uyuni) 또는 살라 데 투누파(Salar de Tunupa)는 볼리비아에 있는 건조 호수로,
그 넓이가 10,582 km², 경상남도의 넓이가 10,538 제곱 km라 하니 짐작이 가겠는가?
이 소금 사막은 지각 변동으로 솟아올랐던 바다가 빙하기를 거쳐 녹기시작하면서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 졌는데
건조한 기후로 물이 마르고 지금의 소금 사막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소금의 두께는 2m에서 최대 120m,
양은 100억 톤이 넘는다 하며 볼리비아 사람들이 수 천 년을 먹어도 남는다고 한다.
양도 많지만 질도 좋고 미네랄도 풍부하며 리튬의 매장량도 세계의 절반이나 된다고 한다.
리튬은 휴대전화, 노트북, 전기 자동차등에 사용되는 리튬 전지의 주 원료라니 대단한 자원이 아닐 수 없다.
광물자원도 자원이지만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50개 여행지중 하나로 우유니 소금 사막을
선정했다하니 대단하지 않는가?
우유니 소금 사막의 우기에는 표면에 물이 고여 *세계에서 제일 큰 거울*이란 이름을 얻을 만큼 반영이 아름답다는데
난 건기의 마지막 시기인 10월 말에 갔으니 아쉽긴 하지만, 다행히 조금의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건조하고 공기가 좋으니 밤에는 별과 은하수가 쏟아져서 절경이라는데...아쉽게도 보름달이 휘엉청~~~
선셋과 스타투어인데 스타는 포기 하고 일찌감치 귀가한다.
다음 날 또다시 사막투어,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소금 평원, 건기라서 소금 결정처럼 갈라진 모습도 장관이다.
소금 호텔과 물고기 섬, 몇 마리 안 되지만 자연 생태의 홍학도 만나고 돌아오는 길 우유니 국제선 공항에서 투어를 마쳤다.
분화구
소금밭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
물고기 섬의 선인장들
소금호텔 ( 건물과 내부 집기등 모두 소금으로 만들어져 있음)
소금호텔 내부, 객실은 잠겨 있어 못 봄
황당한 일, 허허 벌판에 자리한 공항, 쇠사슬로 묶인 채 잠겨 있는 공항 문들...시골 버스 터미널 크기? 국제선 청사라는데 문이 잠겨 있다니....사방에서 찬바람이 장난 아니다. 8시 반 경 출발 인데 5시쯤 도착했는데, 이전을 한 것인가?
물어 볼 사람 하나도 없고...
얼마를 기다리니 차 한 대가 ~~~6시가 되어서야 공항 직원들이 와 문을 열어 준다.
내부도 어찌나 추운지.... 상점이 있어도 문이 꼭 꼭 잠겨있고, 차 한 잔 마실 곳도 없다.
기막힌 건 이런 허접한 시설과 서비스에도 공항 세를 내란다.
남겨둔 볼리비아 화폐를 주니 헌 돈이라고 안 받는단다.
전 날 사설 깜비오가 아닌 은행에서 환전했는데.....
따져도 보고 사정도 해 봤지만 결국 달러로 계산하고 들어갔다.손해를 보면서...
후진국일수록 자국돈은 걸레인데도 새 돈만 받으려 하는 것 같다.
라오스가 그랬고, 미안마가 그랬고....
20 여년 전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에서의 황당함이 떠올랐다.
우유니 공항에서 라파즈로...해발 고도 4000m 정도 비행기에서 내리니 어질어질하다.
고도가 높아 케이블카가 대중교통인 라파즈의 케이블 카에서 본 라파즈 모습
낄리낄리 전망대의 야경이 멋있다지만 치안 때문에 낮에만 다녀서 야경이 없다.
케이블 카에서 본 납골당....?
라파즈의 아르마스 광장
알파카 실과 목도리
우유니 사막은 너무 좋았는데...
숙박 시설, 식당, 투어사의 횡포, 공항의 불친절과 열악함, 불안한 치안, 볼리비아의 기억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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