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남미여행 , 페루(마츄픽츄, 리마)

새울* 2018. 1. 17. 20:13

남미여행 ,페루( 마츄픽츄, 리마)


오얀따이땀보에서 페루레일 기차 , 비싸서인지 나름 서비스를 하려는 걸까?

탁자에 식탁보? 도 깔아주고 음료와 빵도 준다,

양옆 천장이 투명으로 되어있어 높은 설산도 볼 수 있고 차창 밖의 경치도 너무 신기하고 멋있다.

2시간여의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경이로운 풍광이었다.


페루레일 기차에서 본 우루밤바강


저녁 무렵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 숙소에 짐을 풀고 동네를 둘러보고도 싶었지만 하루 종일 너무 힘들었고

동네가 가파른 길이라 쉬기로 했다. 내일을 위해......

일행 중 젊은 팀이 다음 날 마츄픽츄 입구까지 가는 셔틀 버스표를 예매했다.

건기인데도 계곡의 폭포소리가 요란하다.


대부분 새벽 5시부터 줄서서 버스를 기다려 탄다는데 우린 7시가 넘어 셔틀버스를 탔다. 수시로 다니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고 너무 일찍 가도 안개 때문에 마츄픽츄모습을 볼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굽이굽이 오르는 길, 멋있다. 신비롭다. 안개가 덮였다 걷혔다. 파란 하늘과 하얀 설산, 천국으로 가는 길이 이처럼 아름다울까?

드디어 꿈에 그리던 마츄픽츄가 눈앞이다. 입구에 일행들 배낭은 보관을 시키고...내 카메라 배낭은 맡길 수도 없고...

무겁지만 오늘을 위해 가져왔으니 감수해야지.

마츄픽츄의 신비함과 미스테리는 너무 유명해서 설명이 필요 없으니 가이드 없이 자유로 다니기로 했다.

안개에 가려진 마츄픽추와 와이나픽츄의 모습이 신비스럽다.








태양의 신전은 올라가기 힘들 것 같아 포기하고 패키지로 온 한국인 일행을 만나 잉카브릿지 가는 길이 험하지 않고 볼만하다하여 가다보니 입구에 이름과 국적 등 인적사항을 적고 들어가란다. 사고나 실종에 대비해 나올 때도 사인을 해야 한다.

잉카브릿지 가는 길, 천 길 낭떠러지가 아찔하다. 이름 모를 꽃. 나뭇잎, 죽순등 모두 신기하고 정겹다.


잉카브릿지.... 잉카인들이 건너다니던 다리였을까? 깍아 지른 절벽 끝에

놓인 자그마한 다리 현기증이 날 것 같다. 입구를 철문으로 막아 지금은 건널 수는 없다.

안개 걷힌 마츄픽츄 ,라마와 어우러진 마츄픽츄, 봐도 봐도 경이롭고 대단하다.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역에서 오후 페루레일 기차를 타고 오얀따이땀보역에 내리니 콜렉티보 기사들이 호객을 한다.

쿠스코 간다고....

4인기준 30솔(약 12000원) 정도였나? 정말 저렴하게 탄 거 같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도 투어하고 돌아가는 빈 차들이 많았다.

쿠스코는 더 머물고 싶은 곳이었지만 리마행 비행기 예약 때문에 아쉽지만 페루의 수도 리마로.


리마는 치안이 안 좋다 하니 빈손으로 다녀 사진이 없다.

마지막 여정에 귀국하기 전 쉬기 위해 투어 계획은 없었다.

시내버스로 미라폴로레스에가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쇼핑몰도 가고 사랑의 공원도 가고......

재래시장도 구경하고... 그냥 쉬는 일만~~~

리마 미라플로렌스 해변


남미 왕복 비행기, 직항이 없으니 미국을 거쳐 오가는 비행이라 미국비자도 필요하고 통관도 까다롭고,

 비행시간도 지겹고...그 외 남미대륙에서만 국제선, 국내선 비행기를 11번 탔다.

워낙 넓은 대륙이기도 하고 치안이 불안하기도 하여...나중엔 비행기 타는 게 지겹고 무서울 정도....ㅎ


38일의 남미 여행기를 마무리하며 아름다운 경치, 신비롭고 경이로웠던 모습들, 사람들..꿈만 같다.

정보 부족으로 놓친 곳도 아쉽고 알고 있어도 체력 때문에, 경비와 시간 때문에 갈 수 없었던 곳도 아쉽고,

다시 간다면 아쉬움이 남지 않는 여행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70도 한참 넘긴 나이에 고산증을 이겨내고 배낭 메고 자유여행으로 험난한 남미여행을 마치고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 것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이십년이 넘게 벼르던 꿈을 이루었으니 이제 다른 꿈을 꾸어본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동유럽으로 떠나는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