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 중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는 가사가 곁드린 노래가 있었지...
날품팔이 노동자의 애환이 깃든 노래...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노래였지.
종일 토록 비가 내리니 그 노래가 생각나네.
비가 오지 않는 날은 별일 없으면 카메라 둘러 메고 산으로 줄행랑을 치는데.
비가 오니 하는 일 없이 컴이나 들랑 거리고 우두커니 베란다 밖 하늘만 쳐다 본다.
고마운 비이기는 하나 이렇게 무료해서야.....
가만히 생각하니 사진 공부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안 했으면...맑은 날에도 종일토록 컴만 들락 거릴테니..
산엘 올라도 힘든 줄 모르고 더워도 더운 줄 모르고 땅바닥에 포복을 해도 무릎 아픈것도 잊고 ...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7-8시간을 헤메고 다녀도 지루하지 않으니 전생에 무슨 업이 있나?
어제도 그 그제도 작은 꽃과 씨름하며 희열을 느낀다.
아직도 몰랐던 자연의 섭리와 오묘함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많은 걸 배운다.
좁쌀만한 꽃을 들여다 보며....
아침이면 환하게 웃으며 얼굴을 활짝피고...비오는 날, 흐린날 ,저녁이 되면 오므리고...
나름대로 살아 가는 방법을 터득한 건 아닐까?~~~
봄꽃을 찍어보니....초봄에 피는 꽃들은 거의 몸에 털이 많이 나 있었지.
가냘픈 바람꽃 종류가 그랬고 노루귀가 그렇고...할미꽃 또한 털 복숭이 아닌가?
매서운 꽃샘 추위를 견디기 위해 털옷을 입고 나온 건 아닐까하는 생각~~ㅎㅎㅎ
아무리 작은 꽃 한송이 이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모여 살고 있었지.
사람이 사람들 속에 모여 살듯...그들도 같은 종(種)끼리 모여 살더라.
그 넘들 또한 자기가 좋아 하는 곳에 모여 사는 것 같았어.
물을 좋아 하는 넘들은 물가에....마른 곳을 좋아하는 넘들은 비탈이나 산위에.....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달구들도 같은 종(種) 아닌가 하는 생각이~~~~ㅎㅎ
해방둥이 닭띠라는 ~~~~~
어제는 귀하다는 은난초를 동네 뒷산에서 만났지. 얼마나 흥분 되던지....
한 넘을 발견하고 돌아서니 여기저기.....
날씨가 흐려 잔뜩 입을 다물고 있었다. 날이 개면 한 걸음에 달려가 활짝 웃는 얼굴을 마주 해야지...
그래서 나만의 즐거움에 빠져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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