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꽝만 친 일주일

새울* 2010. 11. 22. 10:53

금욜 일찌감치 도착하긴 했어도 2박3일의 여독을 풀어 버리기엔 짧은 시간..
토욜 죽전 고속도로 간이역에서 동호회 출사 일행들과 만나다.

 

단풍놀이로 막히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뚫고 도착한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서둘러 캄라 장착하고 포인트 잡아 삼각대 설치하고....

날씨가 황사로 히뿌옇긴 하지만 동그란 햇님이 얼굴을 보여주는 날이다.


어~~~~내 장난감이 ~~~~주인의 명령을 거부한다.
샷다가 자기 멋대로 연속 눌렸다 그쳤다.......

얼마전 거금 14마넌이나 주고 점검하고 AS를 받았는데....


서둘러 작가인 지기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해도 자기 기종이 아니라서 모르겠단다.
일출과 일몰사진은 순간포착인데......야속한 햇님은 저 멀리 수평선 넘어로 사라진다.

이 넘의 캄라를 바닷물속에 던져 버리고픈 생각도 들었다....ㅠㅠㅠㅠㅠㅠㅠ


내일 일정도 있는데...다시 되돌아 집으로 올 수도 없고...
관광차 다녀야지 하고 맘 편히 생각할 수 밖에~~~~회원 중 한사람이 캄라를 2개 가져 왔다고
빌려 준다 한다.. 고맙고 다행이다.

 

우럭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전주로 가기위해 버스에 올라
셧터를 눌러 보니~~~엥 멀쩡하다. 다행이다. 원인은 모르지만 다행이다...

 

늦은 밤 전주의 한 찜질방에서 자는둥 마는둥...3시 기상 대강 준비하고
4시에 새벽 공기를 가르며 임실 옥정호에 도착.
캄캄한 산길을 앞뒤 회원들이 비춰주는 후렛시 불빛따라 숨차게 오른 국사봉 가는 길.
가파른 계단, 바윗길에 넘어지며 헐떡이며 전망대에 올랐다.

 

다른 팀들이 벌써 와 좋은 자리는 선점을 해 버렸다.
10여명이 삼각대를 세울 수 있는 자리에 7-8명이 자리를 잡았기에 비비적 비비적 쳐 들어
가 삼각대로 내 영역을 확보 해 놓고...
동이 틀때까지 꼼짝없이 서서 기다릴 밖에~~~~~~~~~


족히 2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먹을 것도 더운 물 한모금도...사탕 한 개를 입에 물고
추위에 견디면서 1시간여가 지났을까 희뿌연 안개가 몰려 오기 시작한다.ㅜㅜㅜㅜㅜㅜㅜ

합천호는 안개가 있어야 제 맛이고 옥정호는 맑은 날 물안개가 피어 올라야 제 맛인데....


이 건 완전 180도네~~ 아이구 내 팔자야...고사라도 지내야 날씨가 받쳐 줄랑가~~~ㅎㅎㅎㅎ

지척을 분간 못 할 지경으로 안개가 끼었으니....오늘도 새벽부터 꽝!!!!! 이다.

 

 옥정호는 임실에 있는 인공호수 인데...역시 수몰되고 남은 모양이 금붕어 같이 생겨서 일명 붕어섬이라 칭하기도 하고

 이 섬엔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다고......

아쉽지만 하늘이 하는 일...주섬주섬 보따리 챙겨 근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그 길로 상경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아쉬워 하는 회원들이 안타까워 진안의 메타쉐콰이어길로.
역시나 어정쩡한 날씨탓에 별로다. 지나는 길에 송광사라는 절이 있다하여 둘러 보았으나
그 곳 또한 역시나 였다.

 

 

그래도 먹을 복은 있는가 근처에 화심 순두부 라는 식당에 가니 시골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게
주차장에 차 댈 곳이 없다. 식당 안에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순두부찌게에 생두부 써비스까지....김치 깍두기 모두 모두 맛있다.

 

평소에도 냉장고에 두부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아하는 음식이니....대박이다.~~ㅎ
한모에 2처넌이라는 두부,  2모사서 챙기고...
사진은 꽝!!! 먹을 거리는 대박.....꽝만 친 일주일은 아닌 것 같다.

 

자고로 "먹는 게 남는 것이여~~먹고 죽은 구신은 때깔도 좋다 "안했나~~~~~~~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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