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배낭 여행의 천국 태국 7

새울* 2011. 4. 10. 13:16

 

***  골든 트라이 앵글을 가다 . ***

 

아침 7시 미니벤이 픽업하러 왔다. 벤을 타고 해자 안 성안으로 가서 다른 차로 옮겨 타니
각종 인종이 다 모였다 .코리아를 이르는 까울리...내 옆에 프랑스 아줌마.미국, 스페인 등 등..

거리는 500Km라니 부산보다 더 멀 것 같다. 한시간여 달리다 온천지역 휴게소에서 커피, 볼일을 보고..한 시간여 달려가니 눈 부신 모습의 백색사원..White Temple....

사진으로만 보아오던 화이트 탬플이다.

 


백색과 황금색의 사원이 화려함의 극치다.기억으로는 어느 한 개인이 몇년에 걸쳐 흰색으로만 사원을 지었다는데  뒷쪽에 아직도 짓고 있는 건물이 있었다. 무채색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30분의 시간을 준다더니 내가 너무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고 10분 더 준단다...

고마운 가이드 아가씨...
태국 아가씨인데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한다. 목소리도 꾀꼬리 같고 친절하다.

 

다시 차에 몸을 싣고 한 시간 반 여를 달려 도착한 골든 트라이 앵글...
황토색 강물이 지난번 비 때문인지 원래 그런지 물어 보질 못했다.
눈 앞에 펼쳐진 3국의 삼각지대...내가 서있는 곳은(부처님 쪽) 태국이요..

오른쪽 강 건너 노란 돔 건물이 있는 곳이 라오스.
멀리 빨간지붕이 보이는 곳이 미얀마란다.

 

 

라오스 비자피 20바트를 내란다.원래 우리나라와는 비자 면제 협정이 되어 있어 비자피가 필요 없지만 많지 않은 돈이니 낼 수 밖에...

유람선만한 보트에 다른 일행 20여명과 함께 타고 강물위를 달려 멀리 빨간 지붕이 보이던 미얀마 접경지역 가까이까지 가 보니 양주 두물머리처럼 두 갈래의 강 사이에 섬이 하나 있는 듯 하다. 그 강을 경계로 미얀마, 라오스 ,태국 3국이 국경선을 이룬다.

 

옛날 양귀비 재배로 아편 무역이 성행하던 골든 트라이 앵글이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한다.
그래서인지 몇 년 전만 해도 패키지 상품이 없어 배낭으로만 가능하던 이곳에 대형 버스 앞에 반가운 한글이 보인다. 하나투어에서 온 것이다...

강을 따라 다시 내려와 라오스에 배를 대고 라오스 땅에 발을 디뎠다.

 

나루터 근처에 자그마한 시장이 있다나...각종 상품이 진열된 곳으로 가이드 아가씨 따라

 오라 손짓이다. 각종 술,...코부라 술, 도마뱀 술.. 호랑이 꼬리 술..산삼술...읔~~~이다.
마시고 싶은 사람 맛을 보라고 한잔씩 권한다....으웩~~~~~~~~~~~~~~~~~~

횐님들 중  누가 제일 좋아 할까?~~ㅎㅎㅎㅎ

 

안으로 들어 가니 가죽 가방이 제일 많다..아이쇼핑만 하고 코코넛 하나를 사서 마시고 안에 붙어 있는 하얀 속살까지 수저로 북북...넘 좋아 하거덩~~~~~ㅎ

30분 가량 머물고 다시 나룻터로 향하던 중...

사진으로 보아 오던 라오스 여인이 옆구리에 아이를 안고 맨발로 걸어 온다.
망원으로 한 컷...나무 밑에서 무슨 열매인가를 팔고 있는 여인의 얼굴에서 삶의 고단함이 엿보인다.

 


나룻터에는 시커멓게 그을린 사내 아이들이 구걸을 한다. 내옆의 프랑스 여인 사진을 찍자 하니 돈을 달란다. 찍고 나서 돈을 준다하니 포즈를 잡는다..각각 얼마인가를 나누어 준다.
우리나라의 60년대쯤이라 하니 그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플찌 짐작이 간다.

 

다시 태국으로 돌아와 차에 몸을 싣고 얼마를 간다. 점심식사 시간이다 .

벌써 2시가 훌쩍 넘어 버렸다.
7시에 출발했으니 배가 고플만한데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 허기를 느낄 틈도 없었다.
깨끗한 부페 식당이다 .여행비에 포함되어 있으니 값은 모르겠고...탕수처럼 튀긴 고기도 있었고 채소도 많았고..볶음밥과 흰밥, 스티키 라이스도 있다.
모두 맛있다...단 하나 커피는 맛이 없었다...ㅎㅎㅎ

 

식사후 메싸이 시장앞에 차를 대 놓고 시장 구경하고 사진 찍으라고 30분 시간을 준단다.
가어드가 따라 오라기에 갔더니 조그만 다리가 하나 보이고 그 밑으로 폭이 4-5미터정도 되는 강인지 개울인지 황톳물이 흐른다.
그 강이 ..그 다리가 태국과 미얀마 국경선이라고.....세상에나..부럽다.

 

미얀마를 향하고 있는 자동차 행렬 ..보이는 문이 태국과 미얀마 국경 관문이다..

황토색 강물에서 소년 하나가 헤엄을 치다가 내가 카메라를 들이 대자 손짓으로 폼을 잡아 준다..해맑은 웃음이 넘 귀엽다.
시장쪽으로 오다 보니 다리 앞에 덩그런 건물이 태국과 미얀마 국경 통과 관문인가 보다. 태국쪽에서 미얀마로 넘어가려는 차량이 일렬로 줄을 서 있다.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 미얀마 사람과 태국 사람이 뒤 섞여 공존하나부다.

 


두 소녀가 서서 무슨 말인가를 주고 받는다 .소녀의 뺨에 하얀 칠이 칠해져 있는 것으로 봐서 미얀마 소녀 같다. 어디선가 얼굴에 칠을 하면 미얀마인..칠이 없으면 태국인이라는 글을 본 것 같다.

포차에서 장사하는 여인도 얼굴에 흰 칠을 한 사람이 있다.그녀도 미얀마 여인일까???

여긴 분명 태국땅인데...부럽다 . 자유로이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그들이~~~~~~~~~

 

소수민족 마을이라는 곳과 차이니스 빌리지 한곳을 들렸지만 별다른 특색이 없고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라하여 걍 눈팅만 하였다. 갈 길이 머니 이제 치앙마이로 직행이다....

삼국 국경을 넘나들어서인지 고단한 잠에 빠져 있다 보니 8시...숙소 앞에 제일 먼저 내려 준다.
거금을 주고 간 원데이 투어였지만 보람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눈이 부실 정도의 백색사원과 역사적인 골든 트라이앵글 여행,
태국을 간다하면 꼭 권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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