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9일 월요일)
치앙콩은 일출이 보인다기에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강가로 나갔다.
어둑어둑한 새벽이지만 배에 무언가를 싣고 나르는 사람들도 있다.
부지런한 사람들...서서히 밝아 오는 여명이 별로다.
그래도 훤히 밝을때까지 일출을 지켜보며 강 건너 라오스에서의 일들을 회상한다.
돌아 오는 길 골목에 시장에 가기 위함인지 먹음직스런 떡을 오토바이 좌판에 싣고 있다.
골고루 5개씩 3가지를 사 숙소로 돌아 와 컵라면과 커피로 간단히.
준비해 간 양념에 버무린 즉석 같절이와 함께
체크 아웃하고 버스 터미널이 가깝다 하니 걸어 가기로 한다.
얼마 안가 시장 안쪽에 버스가 보인다. 치앙라이행 로컬버스다.
차령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고려장 감이다.
운전석 옆에 불룩한 엔진이 있는 버스 ,그 위에 손님도 앉아 가는 버스.
버스표를 어디서 파냐 물었더니 그냥 버스를 가리킨다.
나중 보니 차장이 있다. 태국은 아가씨 차장이 아니고 아줌마 차장이다. 가며 가며 타고 내리고..
그때마다 차장이 요금을 받는다.
치앙라이까지 두당 65밧트 (2,600원) 어제까지 몇만 몇십만원 쓰다가 갑자기 단위가 작아지니 어리둥절 해 진다.
차창에 비쳐지는 경치.....평야다. 우리나라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넓은 평야......전부 논이다.
지금은 벼를 베고 빈 논이지만 북쪽이라 하더라도 2모작은 너끈할 것 같다.
라오스에서의 궁핍한 광경만 보다 넓은 평야를 보니 마음이 푸근해 지고 평화를 느낀다.
2시간 여를 달려도 지루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하다.
차장 아줌마와 주민과의 대화도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포장이 잘 된 길이지만 급하지도 서루르지도 않는다.
앞문은 개문발차다.
강하나 넘어 온 것 뿐인데..날씨도 다르다. 그렇게 추웠던 라오스인데...
문을 열고 달려도 훈훈한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지는 건 풍요로움 때문일까?
드디어 치앙라이 도착..복잡한 모습이 도시에 왔음을 실감케 한다.
짐 때문에 서둘러 숙소를 잡아야 겠기에 쌩태우를 잡고 검색한 숙소의 이름을 말해도 모른단다.
로터스 Gh를 물으니 안다고.
얼마 안가 어느 골목에 세워 주며 여기가 로터스 게스트하우스란다.
맙소사...문을 닫았다. 폐업 한 것이다.
쌩태우는 가 버리고...할 수 없어 다시 숙소 사냥에 나선다.
다행히 근처에 메홍손 Gh가 있다 정갈하게 생겨 물어 보니 도미토리,화장실이 밖에 있는 방 밖에 없단다.
옆집에 가 보니 방이 있다. 주인은 없고 종원원만 있는데 무지 친절하다.
JITAREE GuestHouse (053- 719348)
시키지도 않았는데 2층까지 무거운 가방도 날라 준다.키가 작달막한 여자 종업원도 친절하고 부지런하다.
하루 500밧..두당 100밧인 셈이다.
젊은이들이 너무 기특해 20밧씩 주었더니 너무 좋아 한다.
숙소도 잡고 배도 고프고, 내일의 투어를 위해 한국인 식당인 서울 식당을 찾아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서울레스토랑?~모른단다. *코리아 레스토랑?~모른단다.
*까올리 레스토랑?~~오 예~~저쪽으로 가라 일러 준다.
라오스와 태국에선 코리아가 아니라 까올리라 해야 한국임을 안다.
물어 물어 찾아간 코리아 하우스....후덕하게 생긴 아주머니, 경상도 아줌마다.
오랜만에 된장찌개, 고등어 구이, 오징어 무침, 각종 나물......음 이맛이야~~
볶음밥만 먹다 오랜만에 먹어 보는 우리 음식.....입에 맞는 음식을 먹는 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 할 줄은~~~~
780밧(31,200원-태국음식보다 비싸지만 우리나라 보다는 싸다.맥주도 마셨다.~ㅎ)
식사 후 치앙라이 투어에 대해 물으니 남편인 사장님이 비자 갱신을 위해 메싸이 가셔서 2시간 후에나 오신다고 그때 오란다.
근처 재래시장 구경하고 오라며 시장 가는 길을 가르쳐 주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망고스틴
어릴 적 방죽의 뻘 속에서 캐 먹던 마름?? 방가워서 한컷
내가 두번째 좋아 하는 람부탄
우리 일행이 일용의 양식이었던 스티키 라이스
우리나라 순대처럼 똬리를 틀고 있는 ....
생각보다 시장 규모가 크고 야채 과일. 생선 , 고기, 꽃..없는게 없다.
라오스의 시장과 비교가 된다.
내일 아침 먹을 찰밥만 사고 다시 식당으로 가니 사장님 와 계신다.
어렵지만 이틀정도 투어를 부탁하니 5사람이나 되어 자리가 불편하여 안된다며 사양하신다.
뒤가 짐차인 케디락이라고 해야 하나?픽업 트럭이라 하나~~
짐칸에 타도 된다고 사정을 하니 마지 못해 허락하신다.
쌩태우를 흥정 할 수도 있지만 말이 통하는 사람과 같이 해야 설명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내일 아침 숙소로 픽업 오기로 약속을 하고
야시장을 구경하고 숙소로 가려 했더니 친절하게도 숙소까지 태워 주신다 하여 그냥 숙소로 돌아 왔다.
먼 타국에서 다시 고국의 동포에게 도움을 받게 되니 마음이 평안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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