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22,23일 목,금요일)
어제 버스 티켓 예매를 해야 하는데 너무 늦어 예매를 못했다.
태국은 미리 예매를 하지 않으면 몇 시간을 기다리던지 못 탈 수도 있다.
그 걸 깜빡 한 거다.
그렇다고 하루를 허송 세월 할 수도 없고 무조건 생태우 타고 터미널로..
아니나 다를까~~매진이다.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할 판.
한참 컴을 보더니 X-Vip버스가 있단다. 타겠느냐고? (두당263밧트)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vip버스는 들어 봤어도 X-vip는 처음이다.
치앙라이가 출발지가 아니고 메싸이에서 출발하는 버스 였다.
한 시간여를 기다려 도착한 버스...와~~멋지다.
에어컨 빵빵..타자 마자 물과 과자 한 봉지...비행기를 탄 듯.
그런데 에어컨 조절이 안 된다. 춥다. 가릴 것도 없고..큰 짐은 짐칸에 실었으니..카메라 수건으로 무릎만 가리고
고통을 참을 밖에~ 치앙마이 거의 도착하니 물 휴지도 준다.
치앙마이 터미널 도착(3-4시간 소요) 역시나 쌩태우의 바가지..
터미널 안에서는 두당 50밧트 부른다. 그냥...가방 끌고 밖으로 나오면 쌩태우 무지 많다. 두당 30밧에
가기로 하고 작년에 묵었던 산티탐으로...
요즘 계절이 건기, 성수기인데다 방콕이 물 난리고 방콕 사람들, 관광객들이 치앙마이로 몰려 들어 숙소 부족 상태라
값이 많이 올랐단다. 차도 많이 막히고...작년에 400밧하던 숙소가 500밧에도 없다는데...
마침 남친의 동생 내외가 신병 치료차 치앙마이에 와 있어 우릴 위해 숙소를 구해 놓으셨다.
번화가에서 떨어진 고급 주택가 골목에 있어 관광객들에겐 잘 알려져 있질 않아 현지인 장기 투숙객들이 주로 묶는
게스트 하우스였다.
도착하자마자 주인 마담 무거운 가방을 번쩍 번쩍 들어 2층 방까지 올려 준다. 처음엔 일하는 아줌마인 줄 알았다.
여기 저기 안내를 해 주고 주방 여기 저기를 가리키며 사용해도 된다고 영어로 태국어로...손짓으로...온 몸으로 설명한다.
중간에 수코타이 갈 때 3박을 뺀 나머지 10일을 묵는 조건으로 디스카운트하여 엄청 싸게 완불을 하였다. 내국인들 보다 더 싸게 해 주었으니 절대 소문내지 말라 하여 공개하진 않겠다.~~ㅎ ㅎ
점심때가 훌쩍 지나 있었기에 짐만 들여 놓고 근처 국수집에서 누들 숲...
그런대로 먹을만...물론 노 팍치~~~(팍치-우리나라의 고수 비슷한 향신료로 냄새가 고약함~~ㅎ)
잠시 쉬고 지난번 단골 맛사지 집으로....이곳은 타이 맛사지집이 아니라 맹인들이 하는 곳으로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잘 한다. 물론 값도 싸고..
지난번엔 1시간 100밧 2시간 200밧이었는데 이번에 가 보니 1시간 120밧, 2시간 240밧으로 인상 되었다.
방콕의 물 난리로 숙박비, 맛사지값등 모두 올랐단다..그래도 2시간에 9,600원 꼴이니 싸다면 쌀 수 있다.
일반 타이 맛사지집 보다는 싸다.
맛사지 후 좀 쉬고 동생내외가 초대..타이 레스토랑에서 타이 전통음식으로 창 비어와 함께 저녁식사.
내일 고산족의 금요 아침시장에 가기로 약속하고 마무리.....
다음날 아침.....
7시경 쌩태우로 나이트 바자 근처 금요 새벽시장..
시장이래야 학교 운동장만한 공터에 고산족들이 가지고 나온 각종 야채와 과일, 곡식등...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자그마한 시장이다. 지난 번 이곳에서 어른 허벅지만한 천연 마를 사서 먹다 먹다 다 못 먹고간
기억이 있는 시장이다.
치앙마이에서 유일하게 콩나물을 파는 시장..그래서 교포들이 애용하는 시장이라고...조금 늦으면 콩나물은 동이 난다 하여
우선 콩나물 한 봉지부터 샀다,1Kg에 50밧트(200원)..
오랜만에 우리의 재래시장에 간 것 같아 브로컬리, 쑥갓, 양배추,삶은 땅콩, 마름이라야 하나? 그야말로 초딩때 시골 방죽에서 캐 먹어 보았던 마름인지 뭔지? 고거~~1Kg 50밧 우리나라에서는 비싸서 못 먹는 아보카도..40밧,
즉석에서 숯불에 구워주는 수수 부꾸미 하나씩 입에 물고........ㅎ ㅎ
라오스 푸쿤 휴게소의 고구마맛이 그리워 고구마 1kg 40밧트..
이국땅임을 잊고 편하게 시장을 본다.바쁠 것도 ..비싸지도 않으니 편하다.
쌩태우로 집에 와 늦은 아침을 한다. 콩나물 넣고, 김치통조림의 김치 넣고..
멸치로 국물내고.....싱거우면 김치 양념장으로 간 맞추고.쑥갓과 양배추 겉절이 하고....으~~~맛있다. 이 맛이야~~~~
밥?~길거리에 나가면 저울 놓고 스티키 라이스 (찰밥) 1Kg 쌀집에선 27밧..
다른 집은 30-35밧트면 땡이다. 여행자들의 천국이다. 태국은 여자들의 천국일까?~~~ㅎ(1000원~1,400원이면 5인분이다)
늦은 아침을 먹고 그동안 밀린 빨래 ..운동화까지 빤다.
나 보다 조금 젊은 할매들...백화점에 간단다. 그런 것이 그리워 고생스러운 라오스에서 빨리 탈출했으니...그래 니 맘대로 노세요. 낍처럼 복잡하지도 않으니 물건도 맘대로 사고~~대신 점심은 없다.~~자유 행동이다.
얼마후
착한 젊은 할매들...점심이라며 햄버거 사들고.. 돼지 갈비 사고..(614밧트-햄버거가 비싸다..프랜차이즈이니까.
우리나라와 비슷하단다.)
라오스에선 대도시 아니고는 와이파이 없어 인터넷도 안된다.
이곳 치앙마이 와이파이 팡팡 터지니 인터넷도 잘 된다. 한국은 한파주의보라고...추운 곳에 돌아 갈 일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탱자랑 논다. 주인마담과 놀고.....한 낮 볕에 나가면 덥다. 그늘은 시원하다.
우리나라 가을 날씨~~무릎 때문에 몇 달을 고생하고 침 맞았는데 거짓말처럼 안 아프다..꾀병이라고 놀린다.
이래서 한겨울 이곳에서 겨울 나고 가는 여행객 많은 것 알 만 하다.
맛사지 하고 오니 젊은 할매들...돼지갈비 넣고 김치찌개 끓여 놓았네.
국물 맛이 쥑여 줘요~~주인 마담도 한 그릇~~~맛있다고...
다음날 쌩태우를 대절하여 도이수텝 사원 가기로 .
도이수텝 가는 방법은 치앙마이 대학 앞에서 도이수텝 가는 쌩태우가 있는데 왕복 180밧트란다.
치앙마이 대학까지 두당 20밧을 줘야 하니 5인 100밧트. 180X5이면 900밧. 합 1,000밧트인데...
일행이 많을땐 대절하는 게 싸고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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