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6일)
그제 도이수텝 가는 길에 수코타이가는 버스 티켓을 예매 했었다.(두당 218밧트)
예매는 했어도 좌석 번호가 없는 표 이기에 일찍 가야 앞자리를 잡는다 하여 주인 마담에게 아침 식사를 주문 했다.
찰밥과 우리의 겉절이와 비슷한 솜땀 3개,
며칠전 마담이 우리에게 먹어 보라 준 요리...닭고기 넣고 동과라는 호박을 넣고 자작자작하게 만든 음식이 맛은 좋아 보였으나 팍치를 넣어 먹을 수가 없었기에 온갖 실력을 동원하여 설명을 하고 만들어 달라 하고..미심쩍어 태국어를 조금 아는 동생분이 다시 설명하고 하여 주문을 했었는데...
아침 식탁에....맙소사~~생닭을 숯불에 바짝 구워 두접시(2인분시켰으니).내심 국물이 자작자작하고 부드러운 호박 종류의 동과 찜을 기대 했는데...뻣뻣한 닭고기 구이라니~~~언어의 장벽이라는 것이 무섭다.
나의 영어 실력도 미약하지만...설령 오바마 대통령이 설명을 하였더라도...중요한 건 마담이 영어를 모르면 말짱 헛 일라는 것....ㅎ 할 수 없이 아침부터 뻣뻣한 닭고기를 뜯고 ..밥이 목구멍에 넘어 가질 않는다. 먹는둥 마는둥.서둘러 짐을 싸 체크 아웃하고 큰 짐은 맡겨 놓고 터미널로....일찍 갔기에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만 1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했다.
치앙라이에서 올 때 차안이 얼마나 추웠던지...얼어 죽을까봐 이번엔 담요도 준비하고...파카 가져간 친구도....
시간이 되어 출발한 버스...관광객은 거의 없고 현지인들이 많다.
가며 가며 태우고 내리고..태우고 내려주고...도로는 태국 어딜 가나 포장이 잘 되어 있다. 우리나라보다 더 잘 된 곳도 많다.
곧게 뻗은 길이 고속도로를 방불케 한다. 그러나 고속 도로는 아닌 것 같다.
그 좋은 길을 시속 5,60Km 정도로 달린다.
한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버스 터미널로 들어 간 첫 번째 정류장
람빵이라는 도시다. 나도 약간 검색하여 이름은 낯설지 않은 도시다.
화장실 가란 소리도 안 하고..아직 출발한 시간이 1시간 밖에 안 되어 급할 일도 없고.. 무지 무지 많은 현지인들이 탔다.
앉을 자리가 없어 계단에 앉고..2층버스니 아래쪽에도 좌석이 있는데도..통로에도 서고...
그때부터 달리고 달리고.....쭉 뻗은 길을 쉼없이 달려도 집 한 채 없다.
이제나 저제나 휴게소에 세워 주길 기다려도 아무 것 도 없다. 양쪽으로 펼쳐진 논...잡목이 우거진 숲..
에어컨도 부실하여 찬 김은 없고, 사람이 많으니 人난로의 열기도 만만치 않고....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니 기온은 점점 오르는 것 같고...
아이고~~얼어 죽을 뻔하고 더워 죽을 것 같고...담요까지 가져 왔는데.....
아침 식사부터 요상하더니 버스에서도 요상하다. 목 마르고 . 생리작용도 해결하고 싶고...
그렇게 가길 2시간이 넘게 가서 들어간 버스 터미널 탁(Tak), 현지인 거의 모두가 내린다. 캄라 베낭때문에 교대
로 화장실엘 가고 내가 마지막 순번. 서둘러 볼 일 보고... 물 한병 사려는데 무섭게 생긴 현지인 여자 소릴 지르며
수코타이?~~예스..라 하니 빨리 타란다 .소릴 지르며..아이 무서버~~
한시간 여 달려간 올드씨티..수코타이는 올드 씨티와 뉴 씨티로 구분 되는데
올드 씨티는 말 그대로 옛날 도시로 수코타이 역사 공원이 있는 곳이고 뉴시티는 새로 생긴 도시라는데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역사 공원이기에 올드 씨티에서 내렸다. 버스 종점은 뉴 시티이다.
내린 곳 코 앞에 Vitoom 게스트 하우스가 있어 물어 봤더니 맙소사 1,500밧트인데 사흘 묵는다니 1,400밧에 해 준단다.
나이 드신 할머니, 영어도 잘하고 똑소리 나는데 더 이상 말 붙일 빌미를 안 준다.
성수기라 비싼가 보다 하고 겁을 먹고..그래도 검색한 Old City게스트 하우스를 찾아 갔다.
고풍스런 모습이 이름 만큼이나 오래 된 듯 하나 정갈 해 보인다. 방을 둘러 보니 손색이 없다 .
이제까지 묵은 숙소중 상위에 속한다 프런트 아저씨....얼나냐 물으니 800밧트란다.
사흘 묵을 테니 깍아 달라 하니 흥~~코 웃음이다.
내심 비툼에서의 가격을 알기에 안 깍아 줄 줄 알지만 한 번 해 본 소리인데 역시나 하고 나도 흥 했더니... 아저씨 계산서에 8자를 7자로 고쳐 쓴다.~~~~이게 웬 횡재여~~~황송하여 그 자리에서 3일치 선불.
그 아저씨, 마음 변할까 봐~~~~~ㅎㅎ
짐을 풀고 식당에서 볶음밥과 선데이 마켓에서 먹었던 쁠라먹...배웠으니 쁠라먹 달라고 써 먹었다.
그 곳만 못 하지만 볶음밥만 먹는 것 보다는 많이 발전 했다.
9시반 출발하는 버스라도 집에서 7시 30분 정도 나와 5시간 넘게 걸리고 기다린 시간 등 7,8시간을 헤멨으니
오늘도 강행군 한 셈이다.
내일 수코타이 히스토리칼 파크(수코타이 역사 공원)에서 하루 종일 보내려면 쉬어야 한다.
늦은 점심을 먹었으니 시장에서 닭꼬치와 소시지 하이네켄 맥주로 저녁 식사 대신....닭꼬치도 소시지도 디게 맛있다. 맥주도 맛있고... 점심~~305밧,(12,200원) 꼬치 맥주, 과일~596밧트(2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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