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8일 수요일)
수코타이 유적군은 중앙유적군과 북부유적군, 동부 유적군등 외곽과 60Km
떨어진 씨 싸차날라이 유적군으로 나눌 수 있다는데 어제는 연꽃에 취해 중앙유적군만 돌아 보았으니
오늘은 씨쌋(이름이 복잡해 현지인들도 씨쌋이라 하면 다 통한다)과 외곽을 둘러 보기로 하고..
버스로 가는 법과 쌩태우로 가는 방법이 있다지만 버스는 자주 다니지도 않을 것 같고. 또 이곳의 쌩태우는 우리나라의
1톤트럭보다 더 커 대절 하기에는 버겁고...툭툭이를 흥정하기로...
여기 뚝뚝이는 치앙마이와 달리 앞에 리어카 같이 좌석이 있고 뒤에서 기사가 오토바이처럼 미는 모양새로 되어 있다.
5사람 타면 벅찰 정도이지만 탈 수 있다니 흥정에 나섰다.
어제 공원을 나오며 가격을 알아 보려 어느 기사에게 물으니 1200밧에 전일 투어 해 준다는 걸 알기에...
( 그 아저씨 험상궂게 생겨서.) 다른 사람에게 흥정을 하니 700밧이란다??
그렇게나 차이가?~~~바가지 쓸 뻔 했다 생각하고 출발...
먼 거리인 씨쌋을 먼저 가고 후에 왓 프라파이루앙과 왓 씨춤. 왓 씨판힌..이렇게 가자고 누누이 지도를 보며 이야기 했는데...
가는 길...연꽃이 무더기로 얼마나 아름답던지...어제 본 것은 일부다 .
내려 같이 놀고 싶었지만 먼 곳을 다녀 와야 하니 오는 길에 다시 둘러 보리라 하고 ....그런데 이 아저씨~~
왓 프라파이루앙 앞에서 차를 멈춘다.
아니라 하자...이 아저씨 오리발..씨쌋 가자 했더니 그 가격엔 못 간다고...ㅠㅠㅠㅠ 그러면 그렇지...
어쩐지 싸다 했지....그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 가자~~재협상..1500밧 부른다..어제 1200에 가자는 사람 있었다 하니
안 된다고...1200에 협상하고 다시 출발..
60Km...우리나라에선 1시간 거리도 안 된다. 그러나 뚝뚝이 인데다 여기 사람들 과속 절대 안 한다.
짐작하여 시속 30Km나 될까?~~지나는 들판이 정말 아름답다. 양쪽으로 펼쳐진 평야가 온통 논이다.
이곳이 치앙라이 보다 남쪽이라서인지 모내기 하려고 물을 가두어 놓은 논이 있는가 하면 바로 옆에는 누렇게 익은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고..그 옆에는 벼를 베어 낸 논도 있고... 그야 말로 엿장수 마음이 아닌 농부의 마음대로인 것 같다.
논에는 한가로이 백로들이 노닐고....선경이 따로 없다.
평화와 풍요가 눈에 보인다. 내려 한 방 찍고 싶었지만 갈 길이 멀어 오면서 세워 달라 하리라 마음 먹고 눈으로만 즐긴다.
가도 가도 들판뿐 인가도 없다. 농부들은 어디서 살며 농사를 짓는지 의심스러울 정도....
3시간여를 가니 역사공원 이정표가 보인다. 좌회전 하라고..
그런데 이 아저씨 계속 직진이다..몇 번을 씨쌋 히스토리칼 파크~~를 외쳐도 더 가야 한단다. 믿음이 가질 않는다.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것 같아 불안하다. 시간은 자꾸 흐르고...1시간 여를 더 가서야 다시 팻말이 나온다. 돌아 온 것인지..
내가 다른 곳을 잘못 보았는지..분명 우리 일행 모두가 보았는데....
그제야 안도의 숨을 쉬고...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종종걸음을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어제 중앙 유적군을 먼저 보아서인지
별로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곳은 이 곳대로 굉장하다는 느낌...
안내소에서 꼭 보아야 할 곳 세 곳을 일러 주기에 그 곳만 보고 서둘러 다시 돌아 오기로 하였다.
돌아 오는 길...아무리 둘러 보아도 논이 없다. 그 아름답던 논들이 하나도 없다. 백로도 없다. 모두 밭이다.
양배추 , 담배, 사탕수수,바나나... 아~ 기사 아저씨...딴 길로 온거다.
또 기회를 놓치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교훈~~~~ㅠㅠㅠ
점심도 굶고 얼마나 배가 고프던지.... 베낭속에 굴러 다니던 청포도 사탕 한 개...오이 한 개씩...귤 한 개~~
그래도 점심 먹을 곳도 시간도 없다. 아까 지났던 연꽃 밭을 보니 벌써 입을 다물어 버렸다.
또 한번의 기회가 날아 가 버린 순간....
왓 프라파이루앙.. 유적지에서 한가로이 풀 뜯는 소들을 본다.
우리 나라라면 저럴 수 있을까? 이곳 태국은 유적이 무너져도 복원을 안 한다고..무너지면 무너지는 대로..
자연의 순리에 맡기는 것 같다. 고거이~~~정답인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왓 씨춤..손가락이 아름다운 불상이라고...손가락이 S라인 미인이다. 너무 가까워 제대로 담기가 힘들다..
공간이 좁아서...
다음 왓 씨판힌..돌계단, 돌다리라는 뜻처럼 돌계단을 비스듬히 오르면 째디가 있다. 수코타이가 내려다 모이는 얕으막한 산위에 째디가 있을 뿐... 시계가 흐려 수코타이 전망이 별로 였다.
배도 고프고...약속한 시간 때문에...너무 고생한 기사 아저씨에게 200밧 팁~~
오늘의 일정도 아름다운 곳이 많았지만....아쉬움이 남는 날...농부 마음대로 추수시기를 정할 수 있을 것 같은 아름다운 들녘....황홀하리만치 아름다운 수련 군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던 아쉬움...아쉬움이 많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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