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셋이나 된다해도 모두 출가하여 멀리 살다보니 모두 모이기가 어렵다.
잘 해야 1년에 한 두번도 어려우니....
몇년만에 휴가기간을 맞추어 대천 한화 콘도에서 만난다 하니 안 갈 수도 없고
토끼같은 손주 새끼들 만나러 대천으로 ~~~
오후에 도착하여 체크인 하고 짐은 팽개쳐 놓고 바다로 달려간다.
콘도에 혼자 남아 옥수수 한 솥 쪄서 바다로 나갔다.
기름유출 여파인지 경기침체 영향인지 한창 절정인 시기인데도 해수욕장이 한산하다.
구름이 잔뜩 끼어 석양이 별로다. 나야 해수욕을 할 것도 아니고...일몰이라도 박아야 하는데....
겨우 몇장 박고 ~~
아침에 산책을 하려고 나가 봐도 별로다. 말짱 꽝이다. 우~~씨~~
두번째 날은 해가 눈부시다 못해~이마가 벗겨지겠다. 가뜩이나 넓은 이마가 운동장이 되면 안되지~ㅎ
아이들은 땡볕도 아랑곳 하지 않고 또 해변으로 나간다.
오후가 되니 풍랑주의보인지... 먼 바다에 파도가 친다고 해수욕 금지란다.
아쉬워 하는 넘들을 데리고 숙소로 오니 얼굴들이 벌겋게 익었다.
마침 둘째 딸이 준비해온 마스크 팩을 붙이고 즐비하게 누운 손주넘들이 가관이다.
저녁을 먹고 북장구를 치는 넘들의 성화에 못이겨 노래방으로~~
2학년 3학년 손주넘이 *미치겠다* 라는 노랠 그렇게 잘 부를 수가 없다.
아직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넘들이 미치겠다를 외치니~~이 할메 정말 미치겠다.~~ㅎㅎ
마지막 날 아침을 먹고 그냥 상행선 하행선 헤어지기가 아쉬워 대천* 개화 예술단지*라나 그 곳에서 점심을 먹고 헤어지자고....... 아니 그런데 이게 웬 떡~허브농원같기도 하고 각종 꽃들이 나를 반긴다.
원예종이긴 하지만 이것 저것 박고 점심도 먹고......
요 건 벌레잡는 식물이라네...신기해서~~
아래 꽃은 시계꽃이라고....새계바늘같지?
아이들은 근처의 미술관엘 간다기에 너희끼리 보고 오라고 ..난 꽃이나 박으련다 하고 보냈는데
잠시 후 큰 넘이 전화를 한다. 빨리 오라고 ......가는 길에 연 밭이 있는데 연꽃이 이쁘다고~~~
이게 웬 횡재인가? 한 걸음에 달려가 몇 컷 찰칵~~~~
더 머물며 예술 작품(?)을 박고 싶은 심정이야 굴뚝 같지만 사위넘 눈치도 보이고 귀가 길에 오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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