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를 한 건지 당한 건지 아리송하지만 아무튼 ~~~
아침 8시까지 다리 밑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납치를 당하려면 먼저 도착해 있어야 할 것 같아
7시 40분에 도착해서 목빼고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
앉을 곳도 없고 차가 많이 다니는 오거리이다 보니 매연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지가 언젠가는 오겠지....무려 한시간여를 기다려 납치를 당할 수 있었다.
돌고 돌아 찾아 간 곳이 관곡지~~~시흥시에서 관리하는 그 유명한 연꽃들이 사는 곳.
연잎만 무성 할뿐 연꽃은 사라진지 오래인 것 같다.
여길 왜 왔을까 하고 두리번 거리니 나즈막한 못에 수련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고 .
한가운데 자그마한 연 못에 옛날 시골에서 보던 멍석만한 연잎이 자리하고 있다.
그사이 하얗게 피어있는 연꽃 두송이~~이름하여 빅토리아라나?
언젠가 대장이 2박3일 지켜앉아 찍어온 사진을 대문에 올린 적도 있었지.
그땐 피다만 꽃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깟 기울어진 꽃을 찍으려고 2박3일을 고생을 했을까 했는데.....
나도 그 주인공을 만났다. 우선 명함도 내밀지 못 할 똑딱이로 한방~~~
날씨는 여름이 서럽다 할 정도로 따갑고 무더운 날씨였으리...뒷통수에 내리 쬐는 햇살이
덥다기 보다 바늘로 찌르는 것 처럼 따가웠다. 땀은 쉴새 없이 흐르고 갈증도 나고.
아침을 거르고 온 달구가 있기에 12시경 이른 점심으로 *짜장면 시키신 분*~~~외치는
중국집에 쟁반짜장과 짬뽕을 시켜 허기를 달랠 수가 있었다. 참 좋은 세상이다.
하기야 요즘 시골 들판에서도 짜장면은 기본이요, 커피 배달까지 한다는데야~~ㅎㅎ
시시각각 변해가는 빅토리아의 모습을 담으며 사이사이 이것 저것 사냥을 하는 중
지난번 토란꽃 올려 놓고 폼 잡던 달구의 사진은 어디서 삽질해 온 것이 분명하지만
우린 실제 토란 꽃을 보고 그것도 한방~~~( 샘날겨~~~배아플겨~~ㅎㅎㅎ)
원래는 관곡지에서 낮에만 사냥하고 저녁엔 궁평항에 가서 일몰 찍고 전어회를 먹기로 했는데
여왕마마를 만났으니 신하된 도리로 발길을 돌릴 수가 없더라.~~
일몰은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지만 여왕마마는 알현하기 쉽지 않으니~~~
그 여왕마마는 화냥기가 있다나 뭐라나 ~~그래서 캄캄한 밤중에만 핀다고.
해가 뉘엿뉘엿 땅거미가 지려하니 대포만한 연장을 들고 찍사들이 몰려 든다.
어떻게 알고 그리들 몰려 드는지~~~
듣고 보니 어떤이는 충북진천에서 ..또 누구는 용인에서? ㅎㅎ 또 구리에서..누구는 매일 문안을 드리는 찍사도 있다고. 진천 아저씨는 한달을 이곳에서 살다시피 했대. 여왕마마 알현하려고~~~
그래도 그 여왕, 얼마나 도도한지 알현을 허락하지 않았다는데...오늘은 허락할 것 같다고 .
시간은 8시 ~사방이 캄캄. 연못속의 여왕은 보이지도 않는다.
여왕은 불빛을 비치면 스트레스를 받아 물속으로 잠수해 버린다고 후렛쉬도 못 켜게 한다.
캄캄한 속에서 찍사들 삼각대를 받쳐놓고 여왕님의 알현 시간을 학수고대 기다리고 있는 광경을 상상해 봐~~ 밥이 나와 돈이 나와? 저녁까지 쫄쫄 굶어 가면서~~~ㅎㅎㅎㅎㅎㅎ
옆에 대포도 그렇게 큰 대포는 처음이야~~아무개가 사진을 찍었으니 언젠가 올릴 것이구만~~
으이구~~~새울이 똑딱이 기 죽어~~~~ㅎㅎㅎㅎㅎ
그래도 마지막 크라운이라나 왕관을 찍어보려고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막상 여왕님이 왕관을 쓰고 나타나시니~~으~~~*배터리를 교환해 주세요*
아무리 똑똑하다 못해 밉상인 새울이도 용빼는 재주가 없더라~~~ㅠㅠㅠㅠㅠㅠㅠ
시간대 별로 변하는 모습을 대장이 올린다 하더니 물매화 사냥이 먼저라 아직이네.
우선은 똑딱이로 찍은 사진 감상하고 진품은 나중에 감상들 하시라구~~~
몇장만 올리고 솜씨방에 올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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