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누가 팔불출에 대해 자세히 서술한 바 있지만 팔불출이란
원래 제달을 채우지 못하고 세상에 나온 팔삭동이를 일컬어 팔불출 또는 팔불취라 하였다는데..
다시 한번 되 새길 필요도 없이 여덟가지 불출 중 세번째가 자식 자랑하는 넘이라는데..
사위자랑은 팔불출에 해당되는지 아닌지...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나?
팔불출이라 하던지 말던지 사위 자랑좀 해야겠다.
사위 셋중 맏사위 자랑좀 해 볼꺼나~~~~~~ㅎㅎㅎㅎ
맏딸이 대학다니며 연애 한번 못하고 학창시절을 보내고 ...발령을 받아 외지로 떠났다.
그때도 내가 일이 있었기에 임지에 따라 가 보지도 못하고 저 혼자 객지에 홀로 가서 자취방 구하고
살림 장만하고...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는지~~
나이도 들고 세단이 똥차에 밀려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면 안되니 아무 넘이나 데려오면 시집보내 준다고 했더니 저는 동생들 다 보내고 마지막에 간다고 하더니...
어느 해 추석에 내려오며 한 넘을 데리고 오더라구...생긴 건 내사위가 되어서가 아니라 어느 한 군데 빠진데도 없고. 탐나게는 생겼는데 장남이라고...
아버지가 9남매 맏아들의 맏이..어머니가 8남매의 둘째~~거기에 시조부모까지 생존해 계시다니
으~~~어쩌나? 내 동생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제부들이 적극 반대를 하는 거야. 절대 안된다고...
그때 나의 생각~~앞으론 열중 칠 팔은 맏아들 아니면 외아들 일텐데...종가집 장손이면 어떠랴~
인연인지 천생연분인지 딸 아이와 생일이 한날 이더라니...한살 위이긴 하지만..
마음 먹으니 ...일사천리로 해치웠지.
하~그런데 이넘이 꽤 괜찬더라고. 부자집도 아니고 평범한 교사의 아들이지만 층층시하 어른들 밑에서 자라서인지 하는 짓거리가 쏙 맘에 드는 일만 하니 더더욱 이쁘게만 보이더라~~
어른 알아보고 어려운 사람 사정 알아주고.
이 장모가 옛날에는 한 맥주를 했잖았겠나~~~~~ㅎㅎ
저녁시간 헬스를 끝내고 맘에 맞는 친구와 호프집에서 주거니 받거니.....하다가
주머니가 궁하여 사위에게 전화를 하면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달려와 술 값도 치뤄주고....ㅎㅎ
장모가 출출 한 기미가 보이면 "어머님 맥주 한 잔 하실래요?" 하며 대작을 해 주기도 하고.
맥주 값 치뤄주고 맥주 같이 마셔준다고 자랑거린 아니고....
진짜로 맘에 드는 건 참 교육자 인 것 같아서 자랑스러워...
원래 시골 학교로만 다니니 어려운 애들이 많고 환경이 안 좋은 애들이 많은 건 다 있는 일이지만.
방학때쯤 되면 가난하고 부모가 없는 애들 5-6명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는 지 마눌이 직장에 다니니
음식 장만은 못해도 자장면이라도 시켜 같이 먹이고 지 자식들과 어울려 놀게하고
극장에라도 가서 영화 보여주고 그리곤 데려다 주고. 가정의 따뜻함을 보여 줘야 한다나 뭐라나.
지금 근무하는 곳도 벽지 점수가 나오는 오지인데...홀아비와 세 아들이 사는데 아비는 병들어 환자라네. 그중 둘째의 담임을 맡았는데...
바쁜 지 마눌 시켜 반찬 만들어 갖다 주고 헌 세탁기도 갖다주고 반반하고 안쓰는 물건은 어느새...
한달에 한번 그 집에 가서 아비 목욕시키고. 청소 해 주고 ..세 아이들 읍내로 데리고 나와 목욕시키고,
자장면 사주고.....지원받을 수 있는 곳 주선해서 지원해 주고...
마트에 장보러 가면 아이들 옷 가게를 그냥 못 지나간다.
손주넘들 옷 사려고 그러는 줄 알았더니 그 애들 옷 사다 주고 싶어서 본다나 뭐라나~~~ㅎㅎㅎ
오지랖이 넓다고 딸래미와 흉도 보지만 내심으로 흐뭇하다 .내가 못한 일을 사위가 하는 것 같아서.
그래~~아둥바둥 돈 아껴 부자되면 뭐하나~사람 노릇하고 어려운 사람 도우며 살면 그게 행복이지.
내가 근무할때 어느 여교사는 지 아들 백일 떡을 백사람에게 돌려야 지 아들 잘 된다고 결근하고
지하철역에서 떡을 돌렸다나 뭐라나...지 반 아이들은 팽개치고 지아들 잘되라고....ㅠㅠㅠㅠ
그런 교사도 있는 세상에... 이만 하면 자랑할 만 하지 않는가?
그래도 날 사위 자랑하는 불출이라 할 건가? 사위자랑은 불출이 아니지?~~~~ㅎㅎㅎㅎㅎ
오늘은 1절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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