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을 열나게 바삐 돌아다니다 보니 다 까 먹고...자랑할 게 있나 ? 생각도 안나네.
그래도 쥐어짜서 자랑 좀 해야지~~~~ㅎㅎㅎㅎ
이런 일도 있었지 아마~~
전임지 학교에서 있었던일.....홀아비와 5학년 여학생이 살고 있었다네.
이 아비가 술 주정뱅이라 고주 망태만 되면 학교로 찾아와 행패를 부리곤 하는데...
명색이 학부형이니 메다 꽂을 수도 없고....ㅎㅎ 억지로라도 차에 태워 집까지 고히 모셔다 주길
한달에도 수차례라니 훈장 노릇 하기도 참 어렵더라.
오죽하면 병든 아내는 자식을 남겨 놓고 어느 교회에 몸을 의탁하고 살고 있다고.
매일 고주망태가 되어 집에 가면 딸에게 손찌검을 하니 애가 남의 집으로 전전하며 잠을 잔다고
여간 걱정을 하는 게 아니더니....나쁜 길로 빠질까봐~~
그 거 까지야 도와 줄 방법이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고.
학교 급식후 남는 반찬도 꼬박꼬박 챙겨 보내고..
그러다 지금의 임지로 발령을 받아 떠나 왔는데...
어느날 그 아비가 죽었다는 부고를 받고는 거기까지 문상을 갔다 왔다는 거야.
이거야 원~~~~오지랖이 몇천평은 되지 않나~~~ㅎㅎㅎ
얼마후...딸아이가 카드에 거금 30만원이 행방이 묘연하여 추궁을 하니...
조의금으로 그 돈을 ...........
딸애가 어이가 없어 말도 못하고 웃기만 했다네.
누구처럼 엉뚱한 데 쓴 것도 아니고..."그ㅡ래 잘했다"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그래~~ 잘 했다 할 수 밖에.
방학이면 조카들이 큰애네 집에 모이게 되면 애 보기는 그사람 몫이지.
여름이면 아이들과 같이 화채 만들어 먹기, 과자 만들어 구워 먹기..등등
아이들과 같이 하니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 하는지....
겨울에 눈이 내리면 다들 몰고 나가 인간 썰매가 되어 번갈아 태워주면
우린 배란다에서 구경만 하지~~ㅎㅎ
그러니 손주 녀석들 큰 이모부라면 껌뻑 죽어 ..좋아서~~인기짱이야~~
아이들 좋아 하고 같이 놀아 주는 걸 보면 교육자의 자질을 타고 난 것 같아.
난 절대 그렇게 못하지~~버럭~~아님 방관 ...너희끼리 놀아라~~~ㅎㅎㅎㅎ
직업 선택을 잘 한 것 같아 다행이야.
옛 이야기에서나 들어 보던 스승상을 보는 것 같아 그래도 아직은 우리 교육의 미래가
참담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위안을 받으며.......
앞으로도 아이들 사랑하는 참 교육자로 나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뿐.
내가 넘 거창했나?~~~ㅎㅎㅎㅎㅎㅎㅎ
더 이상 자랑할 게 없으니 다음엔 흉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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