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는 이야기

[스크랩] 백조(백수)로 살아보니~~~~

새울* 2010. 3. 14. 13:35

 

  

내 평생 올해처럼 오랜동안 백조로 살아 본 적이 없다.
중간 중간 한두달정도 ...애들 낳고도 한달.....
직장에 다닐때나 장사 할때나  아침이면 출근하고 저녁이면 퇴근....
주말이면 쉬고(이건 쉬는게 아니고 소금짝 지는 거지..밀린 빨래 청소 김치담기등등).

 

 다람쥐 체 바퀴 돌리듯 평생을 살다보니 백조가 된다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그랬는지 퇴직을 앞두고 스트레스였는지 난데 없이 골반이 고장나서 근 10개월을 고생을
하지 않았나....  그땐 직장을 그만 두면 우울증도 걸리고 굶어 죽을  것 같았는데...

 

그런데 백조생활도 이제 이골이 났나 보다. 백조생활이 좋아 지고 익숙해 지니..

 백조의 좋은 점을 생각해 보니 한둘이 아니네.

 

 우선~~~아침에 새벽부터  동동 거릴 필요없이 느긋하니 좋다.
              원하면 아침 연속극을 누워서 볼 수도 있어서 넘 좋다.~~ㅎㅎㅎ

 

또~~~~~오라는데... 가고 싶은 곳 언제나 갈 수 있으니 이 또한 좋다.
               그전엔 웬만한 곳은 못가고 일찌감치 포기하고 살았는데... 주중 산행도 할수 있고
               주중 데이트도 할 수 있으니...

 

또한~~~여행을 하더라도 주말에만 하니 차 밀리지..숙박비 비싸지....정말 힘들었는데
             차 안 밀리지 ...숙박비 깍을 수 있지... 정말 좋다.

             해외여행  또한 방학때는 넘 비싸고 덥고 춥고 볼 것도 없었는데..
             이젠 아무때나 갈 수 있고 비용도 쌀때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그리고 그동안 못해본 여러가지 할 수 있어 좋다.
이나이에 수영, 요가,댄스 등등.... 해 본 적이 없으니....시간 맞춰 가야 하는 운동이나 강좌는 아예 생각을 말자 였는데 이젠 구미에 맞는 것 골라 배울 수도 운동도 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좋은 점 아니겠는가~~~~

 

옛부터 여자는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하며 사는 게 행복이라 했는데.. ..
낮에 유명하고 맛집이라 소문난 식당엔 모두 여자손님이다. 남자들은 찾아 볼래야 한 둘 정도다.
살림만 하는 여자들이 옷도 더 잘 입고 다니는 것 같다.

 

옛날 울 엄마가 항상 하시던 말씀 " 주변머리도 없다. 제손으로 돈 버는 것이 옷도 반반한 것 하나 못사 입고 다닌다." 고 속상해 하시던 일이 생각난다. 사러다닐 시간도 안목도 없다보니 대강 입고 다녔으니...
내가 다시 여자로 태어난다면 전업주부로 살았음 좋겠다.
내가 백조 체질인 줄 예전엔 정말 몰랐다.

 


그래도 내 딸들.... 아직은 직장 그만 두라고는 절대 안 할 거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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