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는 이야기

[스크랩] 2008년~~~지옥과 천당사이..

새울* 2010. 3. 14. 13:40

2008년도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우리의 삶이 희노애락을 반복하며 사는 삶이라지만 2008년처럼 극과 극을 달려온 해도 없었으리라.

 

새해를 맞이 하기전부터 압박해 오는 불안함. 평생을 일하며 단 한 두달도 쉬어 본 일이 없는
나에게 실업이라는 대 명제 앞에 부담이 컸다.
경제적인 부담도 문제지만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 인가도 부담스러웠다.

 

심리적 압박감은 육체적 병도 몰고 오는 법인가....
나름대로 등산도 헬스도 ..스트레칭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였거늘.
나만은 절대로 관절이나 허리는 안 아플 줄 알았는데... 굳게 믿었던 사실에 대한 분노..
다시는 내 두발로 대지를 밟고 걸을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

 

절망의 나락에서 그래도 노력하면 이룰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고 치료하기를 10개월.
내가 생각해도 어지간히 끈질긴 축에 낄 것 같다.


처음엔 매일..그리곤 이틀에 한번..사흘에 한번..일주일에 한번...그러기를 거의 1년이었으니.

이젠 언제 아팠나 싶게 완치가 된 듯은 하지만 육십갑자 한 바퀴 돌아 온 몸이 성하면 얼마나 성할까....
살살 달래며 살아 가는 거지....


우리 나이에 여기 저기 탈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이라지만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다는 것이 슬프다.

 

몇십년을 별러 온 유럽 여행을 한 것도 2008년의 특기사항중 하나 이리라.
정신력인지..아픈줄 모르고 즐거운 여행 이었으니 천당쯤으로 해 두자.

 

시간죽이기 급급하여 우울증이라도 걸리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무색하다.
아직 끝내지 못한 *로마인 이야기*도 마무리 지어야 하지만 시작한 것도 다행이고...
사진을 쬐끔~~접하게 되어 그도 또한 잘 한 일 중 하나라 생각 되어진다.

 

요즘은 그냥 하루 하루 즐겁게 살려고 노력한다. 요가던 댄스던...시간이 허락하면 산행도하고
내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 달려가 채워주고....
가진 게 없어도 모아 놓은 게 없어도 마음 편하게 살려고 노력 한다.


설마 산 입에 거미줄 치랴?~옛 조상님들 말씀이 진리인 것 같다.

그렇게 둥글둥글 마음편히 살다보니 응모권 당첨이라는 횡재도 하고 달구방에서 정도 나누고.....

 

새해에는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이대로만 살았음 좋겠다.
젊음도..건강도...달구들과의 우정도...그냥 지금처럼만......

 

천당도 아닌 지옥도 아닌 그냥 이대로...천당밑 분당 옆구리에서....이렇게....모든게 정지된채로....


아주 특별한 해방둥이 달구들도 새해에는 건강...건강..또 건강 하길 비는 마음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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