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는 이야기

[스크랩] 동창생 이야기...우리들 이야기

새울* 2010. 4. 26. 19:51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50여년을 훌쩍 넘겼으니..반세기가 넘었네.
매년 봄 가을이면 남여 합동동창회를 1박 2일로 갖는다.

지난 가을 공주 갑사로 가..단풍구경에 버섯 전골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는데
한 동창생의 이야기...

 

시장에 가서 이것 저것 사가지고 두 어깨가 뻐근하도록 들고 왔다네.
집에 다 와서 왜 이리 팔이 아프지?~~하고 생각해 보니 끌고간 차는 시장 골목에
얌전히 모셔 놓고 집까지 걸어 왔다는 야그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

 

지갑이나 핸폰은 일상사이니 이상 할 것도 없고...1톤 트럭을 놓고 왔으니
제일 큰 물건을 잃을 뻔 하였다고 쓴 웃음을 지었었는데...

 

엊그제....조치원 고복 저수지에 가서 벗꽃, 배꽃 구경 실컷하고.

 

애처가라기보다 경처가인 한 남자 동창생..
마눌이 몸이 많이 아파 김장 배추를 사오라 하였겠지...

 배추를 사서 뒷 좌석과 트렁크에 잔뜩 싣고..

미리 장만한 김치속에 김치를 담고 보니 김치도 적고 속이 많이 남더라네.


다시 마트로 가서 이번엔 빨리 한다고 절인 배추를 사서 김치를 담았다지..

이제 적정량이 된 것 같아 흐뭇한 마음도 잠시...
어느날 차 트렁크를 열고 보니 퍼런 배추가 잔뜩 들어 있더라나~~~ㅎ

 

버릴 수도 물릴 수도 없어 다시 김치 속을 장만하여 김치를 담갔다나~~~
이리하여~~~작년엔 김장을 3번이나 하였다나 뭐라나~~~~ㅎㅎㅎ

겨우내 김치국, 김치찌개, 김치찜,김치전~~~김치 잔치를 하고 있다는 야그~~~~~

 

우리들의 삶이 반세기를 넘어 한 세기를 향해 달려 가고 있으니 앞으론
어떤 일들이 벌어 질까?~~

 

이 야그는 그 동창생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나의 야그이며....달구방 달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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