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는 이야기

[스크랩] 띵~~~@#$%^&* 이럴 수가

새울* 2011. 8. 1. 18:29

퇴근시간 지하철을 타니 빈자리가 있어 앉았다. 잠시후

옆자리의 여자....40대 초반쯤......?

 

"노인네들이 산에는 왜 그리 열심히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얼마나 오래 살려고....

  얄미워요. 그냥 얌전히 살다 죽지......"

순간 ...띵~~~~~@#$%^&*......어이가 없다.

 

오래 살려고가 아니고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기위해 열심히 산에도 가고 운동도 하는거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요즘 젊은이들도 산에 다니는 사람이얼마나 많은데......

그때 알콜냄새가 확~~~~입을 다물었다. 나까지 술취한 사람이 될까봐....

 

집에 오며 내내 생각하니 씁쓰름하다. 나이 든 것도 서러운데....운동하는 것도 얄밉게 보이다니...

친가, 외가 뇌졸중의 병력이 화려하고 양친 모두 중풍으로 고생하실때

당신들의 고통과 우리 형제들의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악몽이었다.

 

그 악몽을 내 자식들에게는 대물림 안하려고 하는 등산과 운동인데....

그런생각을 하는 젊은이가 있다니....당황스럽다.

 

고령화시대에 젊은이 2~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하는 시대가 코앞이라는데

노인들이 천덕꾸러기인가? 현대판 고려장이 성행하지는 않을까?

 

가는 세월 매어둘 수 없고 젊음 또한 영원하지 않거늘.....

내내 착잡하고 요즘 더운 날씨만큼이나 열받은 오후였다.

출처 : 아름다운 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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