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는 이야기

[스크랩] 새울의 < 오늘의 일기>

새울* 2010. 3. 14. 12:51

여행기는 잠간 쉬고~~~오늘의 일기

옛날 우리 엄마와 선생님께서는 매일 일기를 쓰라고 하셨다.
그러나 방학중..그것도 개학 일주일 정도 남겨 놓고 한꺼번에 써서 방학중 일기라고

제출하곤 했는데.....그때의 잘못을 뉘우치고 오늘은 충실히 일기를 써 봐야겠다.

 

어젠 젤루대장과 함께한 산행이라 주눅이 들어 사진을 한방도 못 박았다.
하여 아침부터 그넘의 타래난인가 뭔가를  나도 좀 박아보려 일찌감치 나섰다.
지천에 깔린게 타래난인데... 그게 쉽지가 않다.
장비가 부실하다고 하면 목수 연장 나무란다고 할 것이고...
역시 아직은 새울의 솜씨는 전혀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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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한시간여를 타래난만 박아대다가...다시 자리를 옮겼다.
모델이 좋으면 좀 더 멋있게 박을 수 있으려나하고....ㅎㅎ
모델이 아무리 좋으면 뭐하나~~~~으이구~~


포기를 하고 등산이나 하자 맘먹고 산행을 시작했다.
평소다니던 길이 아닌 오솔길이 있기에...대장이 비온 후 다음날은 노랑 망태버섯이
나온다기에 '누가 알아  그넘이라도 만날찌...'희망을 품고 들어선 길인데...

노랑 망태버섯은 고사하고...길을 잃어 2시간여를 헤메고 다녔다.
물통 달랑 한병들고 나선 길인데...배도 고프고...무섭기도 하고....


천신만고 끝에 사람들 소리 들리는 방향으로 갔더니 낯익은 등산로가 나온다.

이제 집으로 가서 점심이나 먹자. 그런데 내려오는 길목에 있는 산소주위가 궁금해 지는게 아닌가...
으이그~~ 나도 정말 못 말린다.  그넘의 영양가도 없는 타래난은 지천인데...
그럼 뭐하나 제대로 박히는게 하나도 없는 걸.... 헛고생만 하고 말 것을....

 

그때 눈에 띄었다. 고사리가... 게으름뱅이 고사리인듯... 하나 둘이면 그냥 두었을텐데...제법보인다.
어쩌랴. 한 주먹 꺾어 뒤돌아 서는데 얘들 뭐하는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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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줄도... 땀이 범벅이 되는 줄도 ...다 잊고 열심히 박았다.

이제 정말 그만이야...배고파~~~바삐 걸음을 재촉하는데...
왜 또 이게 내 눈에 띄는거야~~~아휴~~~새울이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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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등가죽에 붙는 한이 있어도 요런 걸 안 박고 그냥 가면 안되지~~~
길가에 퍼질러 앉아 박고 또 박고~~~~~

 

그런데 쟤네들 뭐하는 거래? 순진한 새울인 정말 모르겠다.
이런 건 엄마나 아빠에게 여쭤봐야 하는데..
슬프다 엄마도 아빠도 모두 저 세상으로 가셨으니 누구한테 물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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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지 ....달구방  친구들에게 물어봐야지~~~~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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