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들.....풍성하고 즐거운 추석 한가위 명절은 잘들 보내셨는지...
난 어려서 엄마가 잘 못 키우신 것 같다.
조부모님 밑에 맏딸로 태어나 어려움 없이 ...아니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라서 인지.
아님 어려서 부터 약골로 태어나 어쩔 수 없이 애지중지 키우신건지...
내 위로 남아가 태어 났는데 홍역을 앓다 죽었단다.
곧바로 내가 태어나고..나두 홍역을 석달 열흘을 앓았다니 ...
내리 손주를 잃는 불상사를 당할까...애지중지 할 수 밖에
초딩때도 하는 일이란 집안청소, 설거지...새보기. 과수원 지키기 정도.
그래도 중고딩때는 건강한 편이었지만 공부 한답시고 일하고는 거리가 멀었고.
결혼과 동시 다시 몸이 약하니 육아와 살림은 다 친정 엄마 몫이었다.
그래서 인지 지금도. 놀러 다니면 안 아프고 일을 조금만 하면 몸이 아프다.
절대로 꾀병아니야~~ㅎㅎ
추석이라고 손주들이 온다하니 음식을 안 할 수도 없고..녀석들이 커가니 먹새가 장난이 아니네. 종일 먹어도 먹어도...싫다 소릴 안하니...
대견하고 이쁘고..그러다가도 넘 힘이 든다.
난 딸만 키워서 인지 그리 많은 음식을 장만 해 본 일이 없다.
항상 울 엄마..내 딸들은 너무 안 먹어 속상하고...
동생네 아이들은 너무 먹어 뚱보라서 속상하고...
이래 저래 속 상하시다던 울 엄마 말씀이 생각난다.
그래도 손주녀석들....잘 먹어 주니 얼마나 좋은지~
내 동생...질보다는 양으로 승부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힘든 순간도 잠시...손수넘 재롱에 피로가 가신다. 작년엔가 다리찟기..태권도 시범을 보이던 5살짜리 녀석이 이제 좀 컸다고 즈 엄마 핸폰으로 셀카를 찍었다나~~~
내가 사진을 찍는다고 다녀도 이런 걸작을 얻지 못했는데....쬐끄만 녀석이...ㅎㅎㅎ
혼자 보기 아까워 몇컷 올려 본다
롹키손주의 미소가 이보다 더 살인적일까?~~
천사같던 녀석이 이런 표정을 지을 줄이야~~
롹키야~~이런 윙크는 어때?~~ 손주자랑 하지 마로.커봐..다 이녀석처럼 돼~~~~ㅎㅎㅎㅎㅎㅎ
시끌벅적 하던 집안에 정적이 감돈다.젖은 솜처럼 무겁고 뻐근한 내 육신만 남겨 진채로...컴에 저장해 주고간 그 녀석 셀카 작품을 보며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속설을 실감하지만 더 잘 해 주지 못한 아쉬움만 남는 날이다.
다음 명절에는 더 맛있고 많은 음식을 장만해 놓고 기다려야지~~~~~
'살아 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대천에서 아이들과 함께~~ (0) | 2010.03.14 |
---|---|
[스크랩] 메기를 잡다 (0) | 2010.03.14 |
[스크랩] 새울이 잠은 다 잤다. (0) | 2010.03.14 |
[스크랩] 요한 마눌의 넋두리~~~ㅎㅎ (0) | 2010.03.14 |
[스크랩] 새울의 < 오늘의 일기> (0) | 2010.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