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는 이야기

롹키 땜시 또순이 워쪄~~ㅎㅎ

새울* 2012. 1. 25. 17:42

 

썰물처럼 빠져나간 텅 빈 집.....반가운 문자 메시지 띠링 띠링~~·

 

 

또순이~~~“새울님 앞으로 나이 한 살이 배달되었습니다. 본 제품은 반송 또는 교환 취소가 불가하고 소비자 보호법에 적용되지 않으니 반드시 수령하셔야 됩니다. ㅋ ~^ㄴ^~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고맙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고....ㅋ  답장으로~~

새울이가~~“택배 잘 받았슈~답례로 두배로 보내니 고맙게 생각하슈~

남는 장사 혔응께~~~"

 

또순이가~“역시 나으 새울 답네유 ㅋ 요새 기행문 시샘반 불움

반으로 잘 읽어유 * 명절 잘 보내셈!”

 

 

새울~~“아직 한가하신 게벼~~난 딸집~몸살이 나서 죽을 뻔 했슈

올해도 건강하고 좋은 글 많이 많이 ~~***“

하고 보냈더니~~ 또순이~~

 

 

~~"워쩐지~~롹한티 고마워 해야~~삼부자 꿈나라 갔으니 또순이 세상 살맛 나거쓔~~"

하고 보냈더니~~

 

 

"울 영감 마눌 동갑남자 칭구가 보낸 술이라고 자랑혔대 ㅋ 보은 읍내 뒤집어 지것슈 ㅋ"

 

요 걸 두 번이나 보내고...또순이

 

 

하며 횡성 수설~~~먼 일이래유~~아 글씨~~충청도 양반 뼈대있는 집안 안방마님이~~

 

 

70평생 고초당초보다 더 매운 시집살이 잘 견디고 늘그막에 책도 내고..

보은 읍내에서 청주에서.. 교장 선상님 싸모님으루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살게 됐는디~~~남자 칭구헌티 막걸리 선물 받어서 삼부자 대낮부터 취해서 해룽해룽 하다 초저녁에 꿈나라 보내 놓고...

 

섣달 그믐 음식 장만에 조신해야 할 보은댁...해롱해롱 저런 문자질인나 하고 있으니~~보은에서 또순이 바람났다 소문 안 났을까 몰러유~~보나 마나쥬~~촌동네 소문 나는거 시간문젠디~~

 

 

2012년 섣달 그믐날 새벽 댓바람에  70년 공든 탑이 와 르 르 르 르 르............ 워짠대유~~~

새해 첫날부터 다시 탑을 쌓으려면 또순이 숼차니 욕 볼 거신디~~~~

 

 

요거이 다 부산서 맨날 맨날 먹어 죠지고 마셔 죠지는 롹키 때문이구먼 유~~~

그느므 생탁은 왜 보냈댜....지나 마셔 불지~~~

 

 

생탁~~그 게 막걸리 아니것슈~~

점잖은 체면에 막걸리 선물이 말이나 돼유~~

고상한 책이나 화장품...아니면 요새 값나가는 금반지면 모르거 쓔~~~

 

 

존경하고 좋아 한다고 또순씨이~~~하는 말은 순전히~~입에 발린 맆 써비스 였나뷰~

긍께 시상에 믿을 넘 항개두 읎다니께 유~~~~

 

 

나가 누구여유~~바른 소리 잘하는 봉침쟁이 아닌감유~~

요로코롬 재미진 야그를 걍 지나칠 수는 읎지유~~암유~~

 

내두 원래는 점잖은 충청도 양반 출신인듀~~충청도 양반~~??

겉은 양반이쥬~~속은 구랭이유 구랭이~~~

놀부맹키 남 잘되는 것 못 보구유~넘논에 물대는 꼴 절대 못 보쥬..

 

 

지금도 후회되는 게 있네유~~놀부 고향이 충청도가 아닌가 국어 선상님께 물어 볼 것인디~~

이제와서 누구한티 물어 본대유~~물어 보나 마나 충청도 마질뀨~~~

 

 

또순아~~나가 같은 고향 친구에 여자니께 니한티 갈챠 주는 겨~~괘씸한 롹키를 혼내 줄라믄~~

 

부산으루 쫓아가서 그느므 롹키를 해운대 앞 바다에 풍덩 내 동댕이 쳐 뻔지던지~~

보은으로 끌고 와서 속리산 깊숙이 쳐 박아 뻔지던지~~~

고거야~~또순이~~ 맴 돌아 가는대루 혀 ..나는 상관 안 할 팅께~~~~~

 

요 누르팅팅한 거실랑 또순이 니만 봐야 한다~~~~롹키는 절대로 보면 안댜~알지?

 

내는 얼릉 마을회관에 가서 치알이나 빌려 가꼬 달구방에 치알치고 멍석이나 깔어야 겉네유~~

나와 달구들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지유 뭐~~~~시상에 굿 귀경이 월매나 재미진지~~알쥬?~

늘사랑이 풍악이나 울려 주면 더 재미질 것 가튼디~~~~

 

 

달구님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유~~~~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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